120만 이라크 민중 살해한 이라크 침략 5년
오늘은 미제국주의의 이라크 침공 5년을 규탄하는 국제공동행동의 날이다. 5년 전에는 미국과 미국에 추종하는 침략동맹군들이 침공했지만 그 이후 5년은 명백한 침략행위였다. 약탈과 살인 기아와 빈곤으로 점철된 지난 5년이었다. 중동에 대한 패권과 석유약탈을 위한 침략행위였다. 1990년 걸프 전쟁 전에는 이라크 사회문제 중 하나가 어린이 비만이었는데 이제는 어린이 사망이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전 국민의 50%가 넘는 인구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미 5년간의 전쟁으로 120만 명의 이라크 민중들이 학살당했다. 세계 굴지의 석유 메이저인 엑슨모빌은 1년 매출액만도 가난한 나라 120개국의 1년 GDP와 맞먹는다. 미 제국주의 침략의 배경에는 다국적기업과 초국적 금융투기자본의 이윤을 위한 탐욕이 도사리고 있다. 그들은 군사제국주의와 연합하여 이윤을 축적하기 위한 제국주의 침략전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한국은 세계 5위의 석유수입국가다. 10만 톤 이상 대형 유조선이 1년에 220대 정도가 한국으로 들어온다. 24시간 화려한 불빛으로 돌아가는 한국사회는 석유의 대량소비 국가다. 작년 12월 태안 앞 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사고는 단순히 환경문제뿐만 아니라 자본의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준 사건이다. 유조선 중 충돌하더라도 당장 석유가 흘러나오지 않도록 제작된 이중선체 유조선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70% 정도는 단일선체이기 때문에 태안의 환경재앙이 발생한 것이다. 연간 3~4조원의 순이익이 발생한다는 국내 정유회사들이 이중선체로 전부 바꿀 경우(임대) 3천억원 정도가 더 든다고 한다. 결국 자본은 더 많은 이윤을 벌어들이기 위해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전쟁을 불사하고 민중들을 죽이는 일에도 거침없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 침략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명박정권이 들어서고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동맹은 전쟁동맹이며 세계민중에 대한 살인동맹이다. 아무런 명분도 없이 미국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해 주는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이라크에 파병중인 한국군은 당장 철수해야 한다. 나아가 한반도 미군을 전 지구적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원하기 위해 미군기지 이전과 전략적 유연성을 강조하는 주한미군 역시 철수해야 한다.
* 이라크 전쟁 5년 동안 120만 민중 사망, 230만명 난민, 인구의 70% 식수 공급 못 받음
(2008.3.16, 3.16 이라크 침공 5년 규탄 국제공동반전행동 집회, 서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