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정몽준 회장이 책임져라!
- 트럭에 실려가 응급실에서 사망한 하청노동자
9월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본부에서 작업장 탈의실에 쓰러져 있던 사내하청 노동자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19구급차도 아닌 트럭으로 이송되었고 심폐소생술 중 사망했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관리와 산업재해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원청인 현대중공업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고였다.
현대중공업은 정규직 노동자 대신 비정규직노동자 고용을 늘렸다. 비정규직노동자를 고용하는 첫째 이유는 더 많은 돈벌이를 위해서다. 두 번째로는 간접고용인 하청으로 직접고용 사용주로서의 모든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 세 번째로는 실질적으로 노동조합활동을 봉쇄하거나 약화시킬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정규직과 비정규의 차별화를 통해 정규직노조의 통제와 노노갈등을 이용해 인사노무관리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1987년 이후 울산이 노동운동의 성지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90년 초까지만 해도 골리앗 투쟁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기부터 민주노조운동에서 이탈하기 시작했고 결국 비정규노동자의 죽음조차 외면하다 금속연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그 이후 어용노조뿐만 아니라 정권과 자본의 편에 서서 민주노조운동을 파괴하는 선봉역할을 했다. 이제는 현대중공업 자본이 비정규직노동자를 착취해 부를 축적하는 데 마름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중공업 정몽준 회장은 대한축구협회와 국제축구협회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명성을 쌓았고 그의 아버지에 이어 대통령의 꿈까지 품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성장은 그의 정치적 성장과 정치적 출세를 위한 물적 토대이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의 시발점이 된 현대중공업은 저임금 장시간 정규직노동자를 착취함으로 부를 축적해 왔다. 지금은 정규직노동조합의 약화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연대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이용해 비정규하청노동자를 착취함으로써 후반기 부를 축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차별과 멸시를 받으며 일하던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죽었다. 그것도 제대로 된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채 트럭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된 뒤 죽어갔다. 이는 개인과 그 가족에게는 정말 원통하고 분노할 일이다. 선진국 반열에 들었다는 한국사회가 얼마나 후진적이고 야만적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하청업체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정몽준 회장이 책임져야 한다. 먼저 실질적 사용주로서 유족에게 사과하고 보상해야 한다. 나아가 사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청업체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2012.9.19.수
좌파노동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