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화하라!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2010년 25일간 울산 1공장을 점거하고 파업을 벌였던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시 투쟁으로 일어섰다. 현대차 자본의 얄팍한 꼼수를 넘어, 자본과 새누리당의 사내하도급법에 맞서 ‘모든 사내하청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대투쟁에 나섰다. 지난 14일 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2시간-4시간 교차파업을 벌이고, 16일에는 오전 주간조 파업, 오후에는 사측의 폭력에 맞서 주야 전면파업을 전개했다. 2010년에 이어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한 발 전진시킬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전면적인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현대차 자본의 꼼수
현대차 자본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잠재우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마구잡이로 사용한 것에 대한 비난을 면하기 위해 엉터리 제시안만 제출하고 있다. 8월 16일 진행된 교섭에서 현대차 자본은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하나 그 자리는 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년퇴직한 인원을 채우는 것을 제외하면 큰 의미가 없다. 2016년까지 정년퇴직하는 정규직 노동자의 규모는 대략 2500여명으로 그 자리에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어 채용되면 비정규직이 일하던 자리는 다시 비정규직으로 채워질 것이다. 현대차 자본은 다시 비정규직으로 채워지는 자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전환배치로 완전도급화를 꾀할 것이다. 이처럼 현대차 자본이 내놓는 안은 그야말로 조삼모사식의 안일 뿐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적극 엄호하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0년간 불법파견 투쟁을 전개하면서 현대차 자본에 속아왔다며 이런 조삼모사식 안에 대해 반대하고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투쟁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구였던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최전선에 다시 씩씩하게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섰다. 이 투쟁은 단지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만의 투쟁이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현대차 지부는 현대차 자본의 말도 안 되는 안에 합의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원하청 공동교섭을 전개한 만큼 올 투쟁의 정신을 살려 모든 사내하청의 정규직화를 현대차 자본이 받아들이지 않을 시 올해 투쟁을 마무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파업을 전개하고 라인을 순회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회사 관리자들에 맞서 적극적인 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언제까지 현대차 공장 안의 폭력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
전국의 동지들!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합시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다시 투쟁으로 일어섰다. 현대차 울산공장 2차 포위의 날을 준비 중에 있다. 다시 울산으로 달려가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며, 비정규직 반드시 철폐하자!
8월 16일
노동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