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복직투쟁의 승리. 그 안에는 지난 2009년 9월 분회 설립 이후 계속된 대광분회 투쟁의 승리가 담겨있다. 2010년 7월 시행된 택시 최저임금법과 2011년 7월 시행된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조항을 발판으로 한 사측의 민주노조에 대한 노조파괴 공작이 막을 내렸다.
지난 주말 대법에 계류 중이던 대광분회 임금체불 민사 건이 “상고 기각”으로 확정되었고, 해고 조합원 4명에 대한 복직 합의서도 체결되었다. 그리고 승리보고대회가 있던 어제(9일) 사측은 끝장교섭을 제안하는 공문을 보내왔다.

너무나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 대광분회장의 투쟁사처럼 계속되는 사측의 회유. 협박과 긴 투쟁에서 오는 조합원들의 피로감과 그에 따른 조직 내 갈등 등 대광분회는 지난 3년 동안 많은 경험을 했다. 이제는 길이 확연히 보인다는 분회장의 발언은 노사관계에서 조합원의 단결과 투쟁이 무기라는 것을 다시 증명하고 있다.

♦ 투쟁 발언 중인 대광분회 안 상모 분회장
사측의 도를 넘은 간악한 탄압(상수도마저 끊어놓고는 사무실 식수를 사용하려는 조합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고 끝내는 병원에 들어 눕는 사업주)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대림분회, 조합원 징계 통고에 현장을 방문한 택시지부 지도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오히려 폭행을 당했다고 고발한 천일교통 사업주 한 모씨(전 전택 간부) - 증거가 없으니 결국은 혐의 없음으로... 급기야는 7월 6일 천막농성장을 설치하고 있는 조합원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다 그것도 모자라서 말리는 지부장에게 폭력을 행사한 완산교통 사업주 김 익*씨. 이런 기막힌 일들이 전주에서 벌어지고 있다. 구사대가 파이프 휘두르는 것은 본 적이 있지만 사업주가 직접 휘두르는 것은 처음이어서 놀란 나머지 사진도 못 찍었지만 다행히(?) CCTV에 고스란히 찍혀 있었다. 조합원을 감시하려고 설치한 CCTV도 이렇게 유용할 때가 있다.

♦몸무게 60Kg도 안되는 택시지부장과 80Kg도 넘을 것 같은 완산 사업주. 지부장 가슴에 멍이 시퍼렇게 듬.
이런 사건들이 왜 계속되고 있는 것인가! 문제는 2010년 7월 시행 된 택시 최저임금법에 따른 사납금 인상에 있다. 최저임금 수준에 맞춰 사납금을 인상하면 어떤 노동자가 거부하겠는가! 사납금 35만원/월 인상에 급여는 고작 15만 여원 인상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택시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이 증가하지도 않았는데 왜 사납금은 급여 인상분의 두 배가 넘는 지 누구도 설명하지 못한다. 직권 조인한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과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들이 이 답을 해야 한다.
택시 사업주들이야 아무 노력 없이 수입이 늘어나는 데 마다할 자본이 누가 있겠는가! 다른 사업주들은 올린 사납금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데 자신의 사업장만 올리지 못하니 상대적 박탈감이 상당할 것이라고 이해는 되나 애초 사납금 인상폭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은 죽어도 못하는 자본의 뇌에 더해서 민주노조를 말살시키는 ‘복수노조 교섭창구단일화’까지.

♦대광운수 농성장 - 휴게실임.
택시지부의 반격은 이제 부터다. 승리를 경험한 조합원들의 투쟁력은 한층 고양되었다. 너무나 당연한 것들을 힘들게 지켜낸 택시지부 전북지회는 노동자 투쟁의 한 지침이 될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