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지부에 대한 공세가 쉴 새 없이 몰아치고 있다. 부당해고 판정으로 복직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업장(전주 천일교통)에서 2명의 조합원이 해고되고, 6월 30일에는 사업주와 손잡은 어용세력들로 인해 복수노조 시행과 동시에 소수노조로 전락해서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온 전주 대림교통에서 4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개별통보도 없는 공고문 한 장으로...
해고이유는 간단하다. 65세 정년이 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법인택시 현장에서 그 조항은 이미 사문화 되었고 정년을 이유로 해고한 것은 부당해고에 해당한다는 대법 판례도 있다. 해당 조합원에 대한 회유. 협박도 작년 1월부터 오랜 기간 계속 되었던 터다. 당시 일부 조합원은 근로계약을 촉탁직으로 바꾸고 당 조합을 탈퇴, 어용노조로 갔다. 이번 해고에 대한 대림교통 사측의 계산은 대법에 계류 중인 임금체불 건과 맞바꾸려는 수작인 것은 서로가 알고 있다. 이것은 또한 5월에 4명의 조합원을 해고한 대광운수도 마찬가지 이다. 사측의 교섭요구로 진행된 대광운수 교섭에서 저들의 계산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2010년 11월 어용세력의 준동으로 조합이 소수로 전락한 뒤 2년이 다 되도록 계속되는 투쟁을 질기게 이어온 대림교통분회 조합원들이다. 공고문 한 장과 배차정지로 포기할 민주노조였다면 이미 포기했을 것이다. 연로하신 대림 조합원 동지들의 결의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택시운전에 항상 따라다니는 사고도 한 번 나지 않은 모범 운전자들이시고 평소 근무하실 때도 투쟁조끼를 벗지 않으시는 분들이시다.

♦ 전주 대림교통분회 해고자 동지들
7월 2일 집회는 대림교통의 해고 상황으로 집회장소를 대림교통으로 변경했다. 사측 관리자나 어용노조 관계자들은 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을 뿐 아니라 교대시간 임에도 들어오는 차가 하나도 없었다. 저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어용노조의 임단협을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하는 것이 부당노동행위(대림분회는 대표교섭노동조합 지위에 있으며, 사측에서 개별 교섭권도 인정했음)임을 지노위에서 판정했어도 무시하는 사업주의 천박한 행태와 그것이 두려워 기꺼이 노예의 사슬을 온 몸에 얽어매고도 부끄러움을 모르는 어용노조의 조합원들. 정말 모순인 것은 그 어용노조의 조 **조합장이란 자의 행태이다. 요즘 한창인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한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는 전언이 있었다. ***노동대학 학생이란다. 지금까지도. 아무리 한 명의 동지가 아쉬운 상황이라도 해당 인물에 대한 판단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대림교통 집회를 약식으로 끝내고 예정이 취소되었던 대광운수로 집회대오가 이동했다. 집회 전 야간 사납금 납입 휴게실에 해고자 농성장을 마련했다. 부당해고 구제 신청에 의한 복직보다 해고투쟁으로 현 상황을 돌파하자는 것이 택시지부의 지침이다. 부당해고를 자인한 사측 관리자(전무 오 모씨- 전 민택 전북본부장)와의 교섭은 해고자 복직 이전에는 없다는 것을 실천적으로 증명할 것이다. 대광운수 자본의 꼼수는 여기까지 이다. 투쟁!
지난 금요일, 전북고속 촛불집회에 귀한 연대 손님들이 왔다. 전주 옆 완주군에 농활 온 학생들이다. 동국대, 서울대, 이대의 약 50여명의 학생들로 바라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벅차올랐다.
선배로써 그들이 더 이상의 질곡을 경험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입니다. 동지들!

♦ 6월 29일 전북고속 촛불집회 후 농성천막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