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기자본에 넘기는 우리은행 민영화 반대한다!
이명박 정권이 임기 말에도 불구하고 국책은행인 우리은행 민영화를 밀어붙이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겠다고 했다. 이에 우리은행 노동조합은 KB금융 등에 합병 형식으로 민영화가 되면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데모(시위)대상이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우리은행은 11년 전 12조원의 공적자금인 국민혈세가 투입됐다. 우리은행은 4대(우리, 신한, KB, 하나) 금융지주 중 최대인 자산규모 400조원이 넘는 국책은행이다. 최근 총 주가총액은 주당 12,250원을 기준으로 9조 8737억 원에 달한다. IMF외환위기 신자유주의 정권들은 이후 국책 시중은행을 통폐합 또는 민영화하였고 해외 국내외 금융투기자본에게 넘겨왔다.
금융투기자본은 민영화된 은행을 장악한 뒤 금융수탈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은 3조 4184억 원에 달했다. 1년 전에 비해 31% 증가했고, 작년 말에 비하면 17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은행을 민영화하는 것은 투기자본에 국책은행을 넘기는 것이고 금융수탈을 더욱 조장하는 일이다.
총주식의 51%를 인수하는 가격인 5조원이면 총자산 400조원이 넘는 국책은행의 경영권까지 장악할 수 있다. 자산가치의 1.25% 돈으로 은행을 좌우하면서 금융수탈을 통한 이윤극대화를 추진할 수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는 금융수탈을 확대하는 일이다. 최근 한국은행도 보고서를 통해 ‘해외자본유출입이 빠른 우리나라의 사정을 고려해 위험을 막을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금융투기자본에게 막대한 이윤을 안겨주고 먹튀를 조장하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반대한다.
2012.5.14.월
좌파노동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