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버스투쟁본부 민주당사 점거농성 돌입! 민주통합당과 전북버스자본은 즉각 사태해결에 나서라!
공공운수노조 전북버스투쟁본부 소속 전북고속, 전주 시내버스 5개사 노조 등 공동파업 중인 버스 노동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 5월 2일,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 날은 전주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파업을 재개한 지 51일째 되는 날이자, 망루에 올라 49일째 단식농성을 이어오던 남상훈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장이 급격한 건강 악화로 응급 후송된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전북지역의 버스자본가들과 지방자치권력의 ‘집권여당’인 민주통합당에게,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고속의 장기파업과 전주 시내버스 재파업의 근본 원인은, 복수노조 시행 이후 민주노조로 새롭게 결집한 현장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과 협박으로 끝내 좌절시키려는 버스 자본에게 있다. 더불어, 대체인력 투입과 공격적 직장폐쇄를 단행한 악질 버스사업주에게, 사업권 환수는커녕 막대한 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이를 방조한 민주통합당의 책임 또한, 실로 무겁다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버스 자본은 ‘무노동 무임금’ 공세, 민형사상 손배청구 등으로 조합원들을 경제적 파탄의 지경으로 내몰고 있다. 그들은 목숨을 건 고공단식농성에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들 지방토호세력과 긴밀한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민주당 정치인사들의 행태 또한 다를 바 없었다. 이에 크게 분노한 조합원들은 결국 민주통합당 전북도당 점거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버스자본과 정치권이 한 통속이 되어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이 기막힌 상황에서, 전북 버스노동자들의 민주당 전북도당 점거는, 원직복직 쟁취와 민주노조 사수, 임단협 교섭권 쟁취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는 전북고속과 전주 시내버스 동지들의 투쟁에 굳건한 연대와 지지를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 그리고, 전북 버스노동자들의 끈질긴 파업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체노동자들의 계급적 단결과 연대를 거듭 호소하는 바이다.
2012년 5월 7일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