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노동자 총파업으로 죽음의 행렬을 끝장내자!
또 한 명의 쌍용차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돌아가신 동지는 1995년 입사해 15년을 열심히 일했지만 2009년 정리해고 당한 동지다. 자본에 의해 헌신짝처럼 버림당한 것이다. 이 노동자의 죽음이 누구의 책임인가는 너무 분명하지 않은가? 해고는 살인이다! 쌍용차 노동자들의 죽음은 자본에 의한 타살이다!
벌써 22번째, 올해 들어서만 3번째 죽음이다. 이 끝없는 죽음의 행렬을 도대체 언제까지 보아야 하는가?
작년 우리는 더 이상의 죽음을 막겠다며 희망텐트 투쟁에 돌입했지만, 이후 3명의 죽음을 더 지켜보아야 했다. 앞으로 23번째, 24번째 죽음이 나오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다. 아니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자본이 노동자의 피를 빨아 제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쌍용차뿐 아니라 곳곳에서 노동자는 마구 죽어나간다. 작년 한 해, 정리해고자가 10만 명을 넘었고, 강제 실직자는 100만 명에 달했다. 매일 산업재해로 죽어나가는 노동자가 7명이다. 이 무지막지한 자본의 지배를 그대로 놔둘 것인가?
이제 우리의 손으로 죽음의 행렬에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더 이상의 노동자 죽음을 막아야 한다.
2009년 쌍용차 동지들은 옥쇄 파업을 전개하며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쳤지만, 우리는 그 외침에 충분히 화답하지 못했다. 나름의 연대투쟁을 벌였지만, 정리해고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 결과 죽음의 행렬이 이어졌고, 이제 해고와 노동탄압의 위협은 쌍용차를 넘어 우리 스스로에게 다가오고 있다.
이제 전체 노동자가 힘을 모아야 한다. 모두가 단결하여 투쟁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 물론 쉽지는 않다. 자본도 막다른 골목에 몰렸기 때문에 결사 항전할 것이다. 때문에 더 큰 결의가 필요하다. 이제 희망텐트, 희망광장을 넘어 전국의 노동자 총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바로 지금부터 노동자 총파업을 준비하자. 죽음을 슬퍼하는 것을 넘어 투쟁으로 나아가자. 지침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나로부터, 아래로부터 투쟁을 조직하자. 쌍차 노동자, 해고 노동자, 투쟁사업장 노동자들이 앞장서고, 활동가들은 어렵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먼저 행동에 나서자.
총선만 기대하고 있어선 안 된다. 노동자의 단결과 투쟁 없이는 어떤 것도 온전한 형태로 쟁취할 수 없다. 스스로의 투쟁으로 노동자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4월 21일(토) 4차 포위의 날에 함께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적극적으로 총파업을 조직해야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투쟁으로 우리의 동지들을 현장으로 돌려보내자! 해고를 철폐하고, 비정규직 철폐하자! 제멋대로 자본의 지배를 박살내고 노동자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 이것이야말로 먼저 세상을 떠난 동지의 넋을 기리는 방법이다!
2012년 4월 4일
노동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