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오늘 오전 9시 2차 행정대집행이 사전예고 없이 단행되었다. 기상조건도 매우 좋지않은 상황에서 피켓까지 쓸어갔다. 10시가 지나서야 상황은 종료되고 그제서야 상경투쟁단은 아침식사를 했다.(급박한 상황이어서 사진이 없슴)

♦2차 행정대집행 규탄집회

동묘앞 노숙투쟁이 저들에게는 매우 민감한 사안임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광화문 열린공원 앞의 노숙투쟁에 대해서는 이런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동묘앞과 독립문은 도심으로 들어오는 관문이기 때문에 종로구민 뿐만 아니라 동대문구, 성북구, 중랑구, 도봉구, 노원구와 서대문구, 은평구, 그리고 일산까지, 강남을 제외한 강북 전 지역민에게 서민.대중정당의 허구성을 적나라하게 폭로하는 적절한 장소이다. 바로 어제 행정대집행을 한 곳에 별 시설물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2차 행정대집행을 감행한 것이다. 아픈 곳을 계속 공격하는 것이 승리의 요건인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종로 일대 행진

피켓은 빼앗아 갔지만 몸자보까지 빼앗지는 못한다. 상경투쟁단은 2차 행정대집행 규탄집회를 마치고 다시 종로구 일대를 행진했다. 사람 피켓은 저들이 아무리 행정대집행을 해도 막을 수 없는 것이다.
차가운 비에 이은 강풍과 행정력을 동원한 탄압에 맞 서 오늘도 전북 버스파업 상경투쟁단은 서울 시민들에게 노동자.서민을 위한 다는 사탕발림 속의 실체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실천투쟁을 하고 있다.


30년 넘게 지역의 온갖 이권을 다 털어간 지역 독점세력으로서의 책임감은 저들에게 없다. 그저 중앙 정치무대로 진출할 발판이며 후원을 빙자한 자금줄 일 뿐이고 또 그에 유착해서 제 배만 채우려 혈안이 된 토호세력으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에 착취당하고 있는 전북 운수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싸움의 승자는 더 절실하게 승리를 염원하고 몸으로 실천하는 쪽일 것이다.
이 땅의 노동자 투쟁에서 비정치적인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
고단한 상경투쟁을 투쟁의지로 승화시키고 있는 전북 버스 상경투쟁단 동지들께 경의를 표한다.
동지들이 세상을 변혁시키고 있다고.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