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투쟁의 두번째 거점, 동묘앞역에서 상경투쟁단 2조, 3조 동지들의 교대집회가 있었다. 3박4일의 일정을 노숙과 행진으로 투쟁일정은 쉴 틈 없이 진행되었다. 주말 연대로 상경했던 연대동지들도 함께한 자리였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에 차린 주방에서 공수해 온 식사를 노상에서 하고 있는 사진을 보며 너무 마음이 아팠다. 하루, 이틀, 사흘........파업현장에서 흔하게 한 식사(주로 김치찌게에 밥 만 것)인데 같은 식사라도 맘이라도 편하게 앉아서 했으면.
버스노동자의 현실을 말할 때 생리적인 현상과 식사가 가장 어렵다고들 말씀하셨다. 그 중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식사할 시간이 없어서 김밥 한 줄을 썰지 않고 운전하면서 통째로 손에 들고 베어 먹는다는 것.


"밥 좀 먹자." "잠 좀 자자" 청소노동자, 금속노동자 , 운수노동자 다 똑 같다.
야간노동 아니면 새벽별보기 노동 에 불규칙한 식사시간, 장시간 노동, 운수노동에도 확산되고 있는 계약직. 누구를 위한 노동인가를 이젠 노동계급 스스로 규정지어야 한다. 이런 극한의 투쟁이 더 이상 계속되지 않게 모든 노동자가 일어나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를 해방시켜주지 않는다. 나를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내 자신 뿐이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