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선량한 노동자들을 분노하게 하였는가!
누가 이 노동자들을 낯 선 서울 한복판, 차디 찬 바닥에서 농성하게 만들었는가!

♦광화문 열린공원에서의 중식집회
지방정권을 장기집권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은 다른 지역에서는 어떤 지 몰라도 호남 지방에서는 새누리당과 다름없다. 지역의 인재를 키워야한다는-지역 감정으로 인한 피해의식- 강박관념에서 지금까지는 어떤 인물이 나와도 민주당 이름이면 당선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지난 정권들은 당연하게 지역 감정을 더 부추켜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것에만 급급했다. 지역은 날로 낙후되어 과거 시세가 전국 다섯 손가락 안에 든 전주는 이제 십 몇위에 불과하다. 젊은 노동자들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국정을 혼돈으로 몰고 간 정권에는 민중이 심판 또는 퇴진의 저항을 할 때, 지방정권은 어떠했는가! 물론 호남의 경우만은 아니다. 노동자들이 더욱 분노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애정을 준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 때문이다. 지역을 발판 삼아 중앙 정치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했던 인물의 면면을 보라. 그들이 지방자치 시대에 들어서 무엇을 하였는 지.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정치권의 치열한 자기성찰이 없다면 민중은 등을 돌린다는 것이 어디 중앙 정치에만 해당되는 것이 겠는가. 과거로부터의 확실한 단절만이 지역에서 바로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