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가 혼돈에 싸여 있다. 2007년 1월, 미국 금융시장 내에서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의 부실화 가능성이 처음 보고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위기와 공황을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저 다소간의 신용경색이 금융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인내할 만한 불편을 초래할 뿐이고 느닷없이 발생한 이 소동이 찻잔 속 태풍으로 소멸하면서 조만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잊혀 지게 될 것이라 많은 사람이 믿었다.
제2주제: 사회의 ‘전환’과 새로운 주체의 ‘발견’에 관한 단상 발표자: 김윤철 (경희대) 토론자 : 고민택 (노동자혁명당추진모임)
나는 사회의 진보적 재구성을 ‘사회 전환’이라고 고쳐 부르고자 한다. 사회의 ‘진보적’ 재구성이란 말이 풍기는 고약함 때문이다. 그것은 재구성과 주체 관련한 아이디어 등에 있어서 다른 그 무엇에 대한 ‘배타성’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보가 한국 사회에서마저 새로운 비전을 담지한 이념으로 인식되고 있지 않을뿐더러, 다른 특정 세력과 ‘쟁투’하는―이제는 ‘보수’와 함께 정치, 사회적 권력마저 나눠 가지고 있는―특정 세력을 가리키는 것이 된 이상 더욱 그러하다.
제3주제: 사회주의, 생태주의 그리고 민주주의: 삶의 정치로부터 사회주의정치로 발표자 : 서영표 (제주대) 토론자 : 김현우 (에너지정치센터)
좌파 또는 사회주의 이념이 모호해지고 있는 듯합니다. 자유주의자들조차도 스스로를 진보로 내세우고 있기도 합니다. 최근 큰 힘을 얻고 있는 복지국가 담론은 이러한 이념적 지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박근혜마저도 복지국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회주의 전략을 구상하고 실현해야 하는 좌파의 차별성을 복지국가논쟁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사회주의는 큰 맥락에서 복지국가론의 변형입니까, 아니면 그것에 대한 근본적 비판입니까? 만약 후자라면 사회주의자가 복지국가론을 비판할 수 있는 근거는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