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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버스파업] 전북고속 상경투쟁 7일, 단식투쟁 8일, 파업투쟁 471일
사노위전북 운수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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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22일 13시 25분 24초

전북고속 동지들이 상경투쟁을 시작한 지 7일차인 오늘 아침 사진이다.

 

 

 

어제 처음 4인용 천막을 잠시 쳤다 철거당했다고 했다. 3월이라지만 밤이면 전주에서도 촛불집회 할 때는 여전히 시린 날인데, 서울 광화문 바람은 더 거셀 것인데 침낭에 비닐 한 장 덮고 잠을 청한다. 아침이면 습기로 침낭에 얼음이 얼 정도라는데 천막도 없이 노숙투쟁을 한다. 이틀 전 급한 가정사로 잠시 전주에 내려온 전북고속 신 동지는 하루도 지나기 전에 서울 동지들이 걱정된다고 바로 다시 올라가 투쟁에 합류했다.

 

 

 

 

 

8일 째 단식 중인 남 상훈 지부장 동지의 건강은 별 이상 없다. 소탈하고 낙천적 성격이시라서 단식 중에 못한 공부하시겠다며 독서에 열중하신다.

직장폐쇄 2일차인 어제(21일) 아침 집회엔 시내버스 동지들의 대오가 400이 넘었다. 가슴 아프고 허망한 사건이 이었다. 알바 나간 전일 조합원 한 분이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했다. 모르는 사람들은 얼마나 됐다고....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달 내 일해야 급여 150만원. 이것으로 애들 등록금, 생활비 하다보면 거의 모두 적자여서 대부분의 버스노동자들이 평상시에도 쉬는 날이면 알바를 했고 그래야 겨우 가계가 적자를 면한다. 이것이 전북 버스노동자들의 현실이다.

 

 

 

인간답게 살아보자고 시작한 1차 파업(2010년 12월 8일)이 기본합의서로 복귀한 것이 2011년 4월 말. 그마져도 2010년 7월부터 투쟁을 시작한 전북고속은 제외됐다. 일 년이 지나도록 교섭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시내버스 재파업에 전주시민들의 여론이 호의적인 이유이다. 버스노동자를 제물로 삼고, 시민들의 희생을 강요하면서 지방정권과 자본은 여전히 교섭에 불성실하다. 어제 진행된 교섭에서 한 사업주가 준법투쟁 동안 6억의 손실을 보았다고 했다. 불과 몇 일 사이에. 태업도 아니고 준법 운행의 결과라니 그동안 얼마나 버스노동자를 착취했는지 자본 스스로 증명한 셈이다. 그 사업주의 발언은 6억의 적자가 아니라, 기대이익에서 6억이 모자란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것이 자본의 속성이다.

 

 

 

 

버스 보조금 지급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일지는 모두 아시리라 생각한다. 버스는 지하철이 없는 중소도시에서는 서민의 발이다. 대중교통 이용권은 국민의 기본권임에도 파행운행이 벌써 며칠 째인데 해결의지는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 교섭만 주선하면 그 의무를 다한 듯이 수수방관하고 있는 전주시청과 전북도청의 직무유기는 점입가경이라 아니할 수 없다.

 

 

 

오죽하면 천막도 못 치고 연고도 없는 서울 한 복판에서 얇은 침낭 하나에 의지하면서 이번엔 끝장을 보겠다고 전북고속 동지들이 상경투쟁을 결의 했겠는가! 지역 여당과 중앙 여당은 당 명만 다를 뿐 행태는 어찌 그리 똑같은 지. 타 지역에서는 노동자. 민중을 위한 당이라고 온갖 제스춰는 다 하면서 정작 자신들이 패권을 쥔 지역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해도 지역구만 바꿔 당선되면 그만이라는 몰염치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자난 2월 쌍용차 포위의 날, 단상에서 투쟁 노동자에 대한 해결의지가 대단한 것처럼 발언한 서울 강남을 민통당 후보는 역겹기까지 하다. 정작 현재 본인의 지역구인 전주 덕진구에 대부분의 버스 사업장이 있음에도 지금까지 책임 있는 행동 하나 보이지 않은 행태는 어디로 간 것인가! 현재 전북고속 동지들이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는 종로구 민통당 후보 또한 마찬가지이다. 현 전북 도지사를 추천했던 정치적 행동에 대한 책임은 어디 두고 이제는 전북의 지역구를 떠나 중앙 정치의 핵심으로 나서겠다고 한다.

 

 

그들의 정치생명이 얼마나 갈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언행일치하는 정치인을 고르는 안목이 민중에게 있는 날 끝날 것임은 자명한 일이다.

 

 

 

 

서울에 계신 분들 혹시 광화문 옆 동십자각 앞, 한국일보 옆 공원 앞에 노숙하고 있는 전북고속 동지들을 보신다면 따뜻한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들은 인간으로서의 노동자로서의 자존심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권력의 양지만을 지향하는 정치꾼들과는 전혀 다른 훌륭한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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