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노동자가 인도 대통령에게
쌍용자동차는 유무형의 가치가 수조원에 달하는 회사다. 그런데 고작 5천억 원 투자하면서 전체 회사를 지배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최대 주주라 하더라도 회사 전체 이해당사자 중하나일 뿐이다. 기업을 인수하면서 노동자 고용, 노조와의 단체협약 등은 당연히 승계되어야 한다. 특히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자와 무급휴직자 문제는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인도는 90년간 영국 제국주의 식민지배를 당했다. 그 과정에서 착취와 수탈을 당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인도의 경제가 성장하고 세계화되면서 세계적인 진출을 하고 있는데 만약 인도에서 해외로 진출한 자본이 노동자를 수탈하고 착취한다면 이는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종교와 철학의 나라 인도가 고통받는 노동자를 그대로 내팽개친다면 말이 되겠는가?
한국의 현대 자본이 인도에 진출해 있고 인도의 타타자본이 한국에서 대우상용차를 인수해 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국가간 상호주의 호혜원칙은 지켜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타타대우 상용차와 쌍용자동차의 경영실태는 매우 비교될 만한 차이가 있다. 인도정상이 한국에 오면 이런 사실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야 한다. 한국상공회의소나 주한외국인 상공회의소 보고만으로는 진실에 접할 수 없다. 이해당사자인 해고동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쌍용차지부 해고노동자들의 인도 정상과 대화 촉구 기자회견, 2012.3.21, 수, 한남동 인도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