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5일 파업 464일차 오전 9;30 전북고속 농성 천막 앞에 망루가 세워졌다.

어제 전주시청에서의 버스파업 3차 교섭이 현 전북버스사업조합 이사장이며 전북고속 대표이사인 황 의종의 불참으로 결렬되면서 부시장이 황 이사장의 참석을 적극 유도한다는 약속으로 15일 아침의 두 시간 파업이 잠정 유보된 가운데 이루어진 전북고속의 선도 투쟁이다.

남 상훈 지부장(전북고속 분회장)은 망루에 오르기 전 가진 약식집회에서 삭발을 단행하고 “죽을 각오로 망루에 오르지만 동지들의 투쟁으로 웃으면서 내려올 수 있도록 더욱 더 힘차게 투쟁해 주십시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남 상훈 지부장
예정에 없던 연대 삭발이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 협성분회 사무장 소 장현 동지, 버스본부 전북지부 수석부지부장 김 현철 동지는 삭발을 단행하면서 “ 지부장 동지와 같이 단식하려 했지만 지부장 동지가 끝내 허락하지 않아서...” 굵은 눈물을 뿌렸다.

♦소 장현 택시지부 협성분회 사무장

♦김 현철 민주버스본부 전북지부 수석부지부장
택시지부장 이 삼형 동지는 “외롭게 투쟁하시다 분신하신 조 경식 동지, 전 응재 열사, 이 병렬 열사처럼 또 다시 동지를 외롭게 보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제 현장을 잠시 뒤로하고 승리를 쟁취할 때까지 힘차게 연대하겠다.”며 지금까지 버스와 택시가 연대한 80년 광주와 84년, 96.97년 대투쟁의 승리와 같은 연대투쟁을 조직하겠다는 결의를 밝혔다.

♦ 이 삼형 택시지부장
작년 1월 민주당 농성 당시의 단식과 전교조 망루에서의 단식에 이은 세 번째 단식투쟁을 전개하는 남 상훈 지부장의 건강은 현재 매우 좋지 않은 상태이다.
동지들!! 비록 현장은 다르더라도 동지들의 힘찬 투쟁과 연대만이 남 상훈 지부장 동지를 건강하게 내려올 수 있게 할 것이다.
시내버스 동지들이 전북고속에 대한 공동교섭과 공동타결, 현장복귀를 천명했다. 예정에 없던 약식집회에 이백이 넘는 시내버스 동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망루에 오른 남 상훈 지부장
멀리 있더라도, 마음은 함께 하는 동지들의 힘찬 연대 부탁드린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