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혁적 진보정당의 필요성과 기본상”
* 일시 : 2008년 2월 13일(수) 오후 7시
* 장소 : 병원노동자희망터(안국역 창덕궁 앞)
* 주최 : 변혁적 진보정당 논의모임
발제 : 김세균 (논의모임 참가자)
토론 : 박성인(노동자의 힘)
박준선 (사회주의노동자연합(준))
성두현 (해방연대(준))
오준호 (한국사회당)
임필수 (사회진보연대)

<논의모임 참여제안서>
변혁적 진보정당 논의모임에 함께 할 것을 제안드립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노동해방과 여성해방, 나아가 생태와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활동가 및 지식인 동지 여러분, 변혁적 진보정당 건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구성하고자 하는 논의모임에 참여해주십시오.
2008년 현재 진보정당의 재구성문제가 진보세력의 주요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2007년 대선에서 보수적 자유주의를 대표하는 이명박 후보가 당선하고, 그동안 정권을 장악해온 개혁적 자유주의가 참패하고, 덩달아 지난 10년간 한국의 진보정치를 대변해온 민주노동당이 참패함으로써 국내 정치지형에 일대 격변이 일어나면서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봇물처럼 일고 있습니다.
현재 진보정당 운동은 몇 가지 갈래로 나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은 민주노동당은 그 내부 문제와 위기를 수습하지 못하고 비대위가 사퇴하면서 분당흐름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주파의 패권주의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나타난 이런 흐름은 변혁적 진보정당 건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서울대 의대의 함춘회관에서 ‘진보정당운동의 위기와 변혁적 정당운동의 전망’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 결과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모여 실천한 진보정치는 한계에 봉착했다는 여론이 진보진영 내부에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진보정당 활동가, 노동운동 활동가, 사회운동 활동가들이 100명 가까이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개진된 주된 의견은 민주노동당의 혁신이나 제2창당은 물론이고 신당 창당의 흐름과도 구분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의 건설을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나온 논의의 흐름으로 볼 때 새로운 진보정당은 변혁적인 진보정당의 성격을 분명히 해야 할 듯합니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진보적 정치지형은 한편으로는 자유주의의 한 분파(열우당)가 민주개혁 세력임을 자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민족주의와 사민주의의 결합인 민주노동당이 진보를 대변하는 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의 대선은 진보를 참칭한 이 두 세력에 대한 준엄한 심판을 내렸습니다. 지금 새롭게 요청되는 진보정당은 개혁적 자유주의도 민족주의와 사민주의도 아닌 분명한 계급적 성격을 지닌 정당, 즉 사회주의나 코뮌주의를 표방하는 정당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진보정당에 대한 견해는 다양합니다. 변혁적 정당은 부르주아 정치지형에 어떻게 개입할 것인가, 제도권 정당 또는 대중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어떻게 갖출 것인가, 사회주의 정당에서 여성, 생태, 인권, 평화, 문화의 여러 가치들은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가 등이 진보정당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세력의 중대한 관심거리입니다.
지금 변혁적 정당에 대한 구체적인 상이 잡힌 것은 없습니다. 이제 그 상, 정당의 새로운 변혁적 정당 건설에 찬성하는 사람들의 논의모임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논의모임은 변혁적 진보정당 건설 논의를 촉발시키고 활성화하는 활동, 기존 정치조직들이 당 건설운동으로 나설 수 있도록 추동하는 역할을 하고, 사회운동, 노동현장 및 지역에서 당 건설운동의 주체를 발굴 형성하는 활동을 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후속논의를 통해 논의모임의 목적을 새로운 정당 건설 추진모임이 결성될 수 있도록 내부 워크숍, 공개토론회의 조직 등을 통해 새로운 변혁정당의 상과 기본 강령 및 경로 등을 마련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2월 13일 좌파정치단체들과 변혁정당 건설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토론해 나갈 예정입니다. 2월 19일에는 사회운동단위의 활동가들과 함께 변혁정당의 필요성과 과제에 대해서 폭넓게 토론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후 16개 광역시도에서 변혁적 진보정당 운동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진보운동의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동지여러분, 논의모임에 참여하여 동지들의 고견을 말씀해주십시오. 변혁정당의 상은 어떠해야 하는지, 지금 정당은 어떤 형태여야 하는지, 강령의 바람직한 모습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동지의 의견을 개진해주십시오.
우리는 이 논의를 통해 올바른 변혁적 정당의 모습을 만들어내야 할 뿐만 아니라 논의의 활성화를 통해 당 건설의 민주적 과정을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동지 여러분의 열성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2008.2.5
변혁적 진보정당 논의모임 제안자 일동
(강내희, 강동진, 김동성, 김세균, 김태연, 박석삼, 박성인, 배성인, 양한웅, 이성백, 이경수, 이종회, 조희주, 홍석만)
* 참가 문의 : 이종회 / forparty@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