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8일 택시지부 전북지회는 시청 기자회견을 통해 2012년 택시노동 현장의 혁신을 천명했다.
1. 오토비 전가행위 금지
2. 오토비의 사업주 부담 명시(조례)
3. 충전소 자율이용권 보장
4. 배회영업 금지 - 100% 브랜드 콜 장착
5. 택시 공급 과잉에 따른 4부제 실시 등

1월 30일 전주 시의회 의장과의 면담에서는 매우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그것은 내용들이 일반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효율적인 면에서도 노동자의 요구가 극히 합리적인 것이기 때문이기도 했다.
현자 전주공장 비지회 동지들과 전북고속 동지들이 연대한 13일의 집회를 시작으로, 전주시청 민원실 앞에서는 매주 월요일 오후 3시 택시지부 전북지회의 집중집회가 앞의 다섯 가지 요구조건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집회 중, 건설교통국장과의 면담에서는 “법령에 근거한 부분(충전소 자율이용권)은 성실하게 검토하겠다. 오토비(약140만원 또는 2000원/일) 전가행위에 대하여는 실태조사를 하겠다. 브랜드 콜은 예산의 문제가 있으므로 당장은 어려우나 현재 시행되고 있는 개인택시 콜에 준해서 각 택시사업주와 협의 하겠다. 택시 탄력적 4부제는 그 효율성에서 유의미한 정책 대안인 것 같다.”는 긍적적인(?) 내용들이 오갔다.


택시지부 전북지회의 2012년 투쟁은 이제 시작이다. 이미 자본의 공격은 각 분회 별로 진행되고 있다. 과반이 넘는 분회든, 소수의 분회든 예외는 없다. 지난 몇 년간 전주에서는 없던 해고까지. 그러나 지역 단위 노조였던 때에도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모든 투쟁을 승리한 전북지회이다. 그 힘은 전 조합원의 하나 된 단결과 끈끈한 연대에 있다.
2012년 택시지부는 87년 대투쟁을 능가하는 투쟁의 결실을 받아 안을 것이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