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퍼센트만의 돈잔치를 중단하라!
오늘 우리는 제14차 여의도 점령시위 일환으로 이 곳 한국금융투자협회 앞에 모였습니다.
영문을 보니까 Korea Financial Investment Association의 약칭으로 코피아(KOFIA)로 되어 있네요.
재정경제부를 금융마피아라고 해서 모피아(MOFIA)라 부르는데 어쩌면 비슷한 분위기를 느끼게 합니다.
금융투자협회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출범할 당시인 2009년 2월에 출범했는데 그 동안 따로 있었던
한국증권업협회, 자산운용협회, 선물협회를 합병해 설립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금융단체입니다.
그야말로 우리나라에서 1% 투자자들이 모두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입니다.
몇 년 전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알리안츠 생명 노동자들리 구조조정에 저항해 투쟁할 때 이 곳에서 함께 했는데
이제 그 건물 옆에 1% 금융자본가들이 모여 있는 금융협회가 떡 버티고 서 있습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삶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1000조원 가계부채에 연 이자만 60조원에 달하는 금융수탈 시대에 서민들은 오늘 하루 밥 세끼 먹을 수 있는지,
전기나 수도는 끊기지 않고 올 겨울을 날 수 있을 지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가족들과 행복을 느낄 수 있을 지 두려운 나날입니다.
그러나 1% 금융투기꾼들은 높은 빌딩 따뜻한 건물에 앉아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것인지 궁리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투자처를 찾아 인터넷 통신망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물론이고 제3세계 민중들의 주머니를 털어 자신들의 배를 채우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1%만의 돈잔치를 중단하라고 외치는 것은 그들의 투기행각이 노동자 민중들을
얼마나 많이 수탈하고 착취하고 있는지를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열심히 일하면 잘 살수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금융자본주의 사회는 정반대의 현상이 벌어집니다. 워킹푸어가 이를 작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착취와 수탈의 구조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1% 금융자본가들에 이득세와 금융거래세를 부과해야 합니다.
금융자본의 수탈에 맞서 투쟁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 여의도 점령시위에서 이런 목소리를 전달합시다.
(2012.1.12.목, 오전 11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앞, 투기자본감시센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