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겨울에 쌍용차지부 거점 뒷마당에 가면 산더미로 쌓인 장작이 보인다.
희망텐트촌에서 “2차 포위의 날”을 맞이하여 아름다운 연대에 오시는 동지들이
추운겨울에 춥지 않도록 하기 위해 땔감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주일전부터 쌍용차지부동지들은 평상시에 산을 타지 않는 터라 산을 탄다는 그 자체가 쉽지가 않다. 산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나무를 줍고 다녔다. 겨울이라 추운 날씨과 찬바람은 그렇다치더라도 찬디찬 땅바닥에 얼어붙은 나무를 떼어내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다. 땅에 얼어붙은 나무와 사투를 벌이다 보면 어느새 이마엔 땀이 맺힌다. 쌍용차지부동지들은 비지땀을 흘러 가며 나무를 모우는 작업을 계속했다. 일주일동안 모은 나무를 쌍용차지부 거점 뒷마당에 모아 두었다.
나무를 다시 장작으로 만들기 위해 쌍용자동차지부 김정우지부장을 비롯해서 김남섭사무국장, 김정운 재정총무실장,정비지회 문기주지회장동지들이 도끼질을 했다.
이 추운날씨에 밖에서 장작을 패는 이유를 묻자 정비지회 문기주지회장은 "1차 포위의 날에 이어 다가오는 1월13일 '2차 포위의 날'인데, 그날은 수 많은 연대동지들이 1박2일을 하기 위해 쌍용차 희망텐트촌을 찾는다"며 "희망텐트촌 추운겨울의 밤을 지샛는데 드럼통에 장작을 넣고 불을 피워 차가운 연대동지들의 몸을 따뜻하게 하기위해서다"라고 한다. 50세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젊은사람 못지 않게 열심히도끼질을 하며 장작을 팼다.
옆에 있던 김남섭사무국장동도 어릴적 장작을 팼던 기억이 나 장작 패기에 나섰다. 장작을 패면서한번에 쪼개지기를 바라며 도끼질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한 나무에도 수십번의 도끼질을 해야만 비로소 쪼개졌다. 김정운재정총무실장도 "시골출신이라 소싯적에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하루일과가 장작패기"라며 장작패기에 열심히 했다. 춥지않느냐는 질문에 김정운동지은 "도끼질을 계속 하다보니 어느덧 추운것보다는 땀이 나고, 13일(금)에 연대동지들이 희망텐트촌을 찾아 장작에 불을 지펴 추운 몸을 녹인다고 생각을 하니 흐뭇하다."고 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장작패기는 해가 기울어질때까지 계속되었다.
장작패기작업을 했던 동지들은 절망의공장,죽음의공장 쌍용차를 포위하는 “2차 포위의날”이 기다려진다며 장작패기에 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