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찬바람에 쉽게 몸을 겨누기 힘든 아침출투가 959일차다. 쌍용차는 09년 2646명 정리해고 이후로 작년 11월까지 19명의 목숨을 잃었다.죽음에 대해 사측의 경영진들은 한마디의 사과의 말도 하지 않고, 죽음을 막을 대책도 내 놓지 못한채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이것은 쌍용차 경영진의 무능함과죽음에 대해 방관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반증이다. 죽음에 대해 사측 경영진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비단 쌍용차만에 문제가 아니다. 현자 비지회,포레시아 ,한일파카등 노동탄압및 정리해고 당한 모든 투쟁사업장의 문제와 맞닿아 있다. 나아가, 타임오프등 조직노동자에 대한 공세를 막아내는 투쟁을 전국의 노동자와 함께 나서야 한다. 국회에서는 쌍용차 회계조작을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회계조작 심각성이 정리해고로 이어져 쌍용차에서는 19명의 죽음으로 이어졌다. 그러한 죽음에 국회에서는 진상조사를 하지 않는 것에 국민들의 믿음을 멀어지게 하고 불신을 낳게 만들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회가 직무유기를 하지 않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조속히 쌍용차 회계조작를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쌍용차지부 비정규직지회가 2009년 8.6합의중재단 역할을 했던 평택지역의 원유철,정장선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오늘(2012.01.03)로써 74일째 노숙농성이 진행되고 있다. 엄동설한에 차가운 콘크리트위에 바람만 막아주는 텐트에 의지한 채 공장으로 돌아가기 위한 신념 하나만 가지고 지내고 있다.
쌍용차에 근무할때 비정규직때문에 억압과 차별을 받아가며 참아 지냈다. 09년 2646명을 정리해고를 할때 비정규직동지들도 정리해고 칼날에 비켜가지 못하고, 길거리로 내 쫒겨났다. 2년이 흐르는동안 비정규직지회는 8.6합의중재단이었던 원유철,정장선국회의원들한테 비정규직 문제해결 촉구를 위해 사무실방문과 수차례 건의를 했지만, 실질적인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
비정규직의 아픔과상처를 따뜻한 마음으로 감싸주기 커녕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처럼 관심과 따뜻한 손길조차 뻗어주지 못한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당시 중재단이었던 원유철,정장선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당당하게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에 전향적인 접근성을 가져야 한다. 언제까지 노숙농성을 두고 볼 것이가? 평택시민들도 지나가는 길에 차디찬 바닥에 74일째 노숙농성을 하는 것을 보고 아직도 쌍용차 해결이 되지 않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한다. 평택시민이 느끼는 분노를 지역의 국회의원들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러한 분노들을 이젠 희망이란 이름으로 비정규직동지들 마음속에 심어 줄 수 있도록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