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우여곡절 끝에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택시지부가 첫 걸음을 떼었다. 중앙에서, 지역에서 민주택시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노동자의 계급성과 택시 현장의 노동해방, 택시 공영제를 기치로 뭉친 오백여 명의 조합원. 분회장 임명과 동시에 해고된 부산 남부교통분회, 대원교통분회, 민택의 아성인 인천에서 첫 분회장인 검단교통분회장 역시 최근 해고된, 녹록치 않은 상황 임에도 전원회의에 참석한 동지들의 결의는 드높았다.

오랫동안 사측과 전택과 민택의 어용성에 짓밟힌 현장의 민주화를 위해 개별적으로 활동하던 활동가들이 민주노조의 깃발 아래 당당하게 모인 첫 전원회의였다. 투쟁하는 택시노동자가 나 하나가 아니라는, 우리 조직만이 아니라는 확인의 자리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쌓여가는 탄압에 대한 분노를 혼자 삭혀가며 외롭게 투쟁했던 과거는 이제 지난 일일 뿐이다. 빨간조끼의 동지들이 공공운수노조 대회의실을 가득 메운 것은 감동이었다.

▲ 강의 중인 김 종인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전원회의는 택시의 공공성 강화와 택시 공영제를 현장 투쟁을 통해 쟁취할 것을 결의하였다. 다섯 시간이 넘는 장시간 회의에도 불구하고 동지들의 눈빛은 결연한 의지로 더욱 빛났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의 깃발을 처음 세운 전국노동자대회 전야제*
쉽게는 만날 수 없는 부산, 인천, 전북, 충북, 서울 동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지애를 다지는 자리, 전북고속 동지들이 마련한 주점에서 회포를 풀었다. 다음날 사전집회와 본 대회까지 참석하는 것은 월 300시간의 노동을 해야 하는 택시노동자들에게는 버거운 일이어서 전야제 참석만으로 만족하고 조합원 동지들은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갔다. 집행부만 참석한 공공운수노조 서울역 사전집회와 시청 앞 본 대회. 당당히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의 깃발을 세웠다. 본 대회 행사 시작, 깃발 입장에서 민택의 깃발이 우르르 입장했다. 민택 소속이라고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하면서 언젠가는 투쟁하는 노동자의 대열에 합류할 것임을 기대한다.

‘노동자는 하나다!’
투쟁의 원칙을 올곧게 세워내어 노동 해방의 그 날까지 힘차게 진군할 것이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