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노동해방선봉대 1일차(11월 7일, 월) 활동 보고
[제주 해군지기 건설 중단 촉구 기자회견]
제주에 도착한 2011 노동해방 선봉대 참가자들은 해군기지건설 중단 촉구 및 노동해방선봉대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선봉대원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중국을 겨냥한 미군의 전진기지임이 너무나 분명하며 그 결과는 동북아/한반도의 군비경쟁과 전쟁위협의 증대임을 주장했다. 하기에 제주해군기지는 강정에서는 물론 제주 그 어느 곳에서도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오늘 노동해방 선봉대 제주투쟁을 시작으로 제주해군기지 저지투쟁을 전국의 노동자연대투쟁으로 확대할 것이다. 전쟁을 불러들일 해군기지건설을 위해 제주도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명박 정권, 해군, 제주지방정부의 폭거를 낱낱이 알려내자.
[해군기지 반대 구럼비바위 진입투쟁]
기자회견을 마치고 해군기지반대투쟁을 하는 동지들과의 간담회를 위해 마을회관으로 이동하는 도중 4명의 동지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해군기지 건설반대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해군기지 공사장 펜스를 넘어 구럼비바위로 진입했다. 진입한4명의 선봉대원들은 깨진 구럼비바위를 보며 지금! 즉시 해군기지건설을 중단하라며 현수막시위를 진행했다. 경찰이 진압하기까지 약 30여 분간의 짧은 투쟁이었지만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구럼비바위 현장에서 밝힌 의미 있는 투쟁이었다. 연행된 동지들은 다행히 약 2시간여 만에 석방되어 저녁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강정마을회관에서의 간담회]
위 4명을 제외한 선봉대 참가자들은 강정마을회관에서 문정현 신부님, 고권일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문정현 신부님은 용산 투쟁이 끝난 후 강정마을을 찾았다. 강정마을 역시 아픈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주민들이 있어서 투쟁이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 신부님은 이제 강정마을 주민이 된지 4개월째다. 고권일 위원장은 자본이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과 제주를 군사기지화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연대투쟁의 의지를 다지며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강정포구로 향했다. 강정포구에서 보이는 구럼비바위에는 크레인이 커다랗게 서 있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투쟁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 중덕 삼거리 농성장에 들렀다가 결의대회를 위해 제주시청으로 향했다.
[해군기지 반대 및 반자본투쟁 강화를 위한 제주지역 결의대회]
저녁 7시 제주시청 앞에서는 노동해방선봉대와 민주노총제주본부, 제주노동전선, 사노위제주위원회, 전국노동자회제주위원회, 진보신당제주도당, 사회당제주도당이 함께 주최하여 ‘해군기지 반대 및 반자본투쟁 강화를 위한 제주지역 결의대회’가 열렸다.
노동해방선봉대는 6박 7일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는 투쟁에 함께하면서 모든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알려내고 연대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첫날 일정에 돌입한 각오를 밝혔다.
참가자 일동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동북아의 전쟁위협을 초래하는 제주 해군기지 건설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연대투쟁으로 반드시 저지 할 것, 선거로 한정되지 않는 노동자 정치를 가능케 하기 위해 현장으로부터 토론하고 조직할 것, 정리해고 반대‧비정규직 철폐‧노동탄압 분쇄‧민주노조 사수 기치를 들고 2011년 전국노동자대회에 참가할 것’을 결의하였다.
내일, 2011 노동해방선봉대는 전주 전북고속 동지들의 투쟁에 연대하고, 광주 도시철도공사분회 투쟁, 광주 시내버스 민주노조 건설 투쟁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