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관료와 개량주의 진보정당들 낡은 지도력 대체, 써클주의 극복할 터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이 공식 출범했다.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은 29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소재 ‘만해NGO교육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사회주의운동의 새로운 혁명적 출발을 선언했다.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은 출범선언문에서 “경제파탄과 전쟁, 환경재앙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자본주의가 그 사멸의 진통 속에 들어갔다”고 진단한 다음, 중동·북아프리카·유럽·미국·중국·인도·동아시아에서 솟구치는 자본주의에 맞선 투쟁과 관련 “이러한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함께 하면서 이 투쟁을 자본주의 철폐·노동자계급 해방세상을 위한 투쟁으로 이끌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결의를 다졌다.
또한 “현 자본주의 위기는 기존 노동자운동 지도부들의 정책과 실천에서 썩어빠지고 낡아빠진 모든 것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고, “노동조합 관료 지도부들과 개량주의 진보정당들의 썩고 낡은 지도력을 새로운 혁명적 지도력으로 대체하기 위한” 투쟁의 결실을 맺기 위한 “혁명적 사회주의의 귀환”을 역설했다.
아울러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의회주의와 대리주의, 자본가 정당과의 계급 협조로 왜곡 후퇴시킨 진보정당 운동을 대체할 새로운 대안으로서 노동자혁명당을 이 땅에 기필코 세워낼 것”이라면서, 그동안 운동의 심각한 장애가 되어 온 써클주의와 조합주의를 딛고 새로운 당 운동의 단계를 단호하게 펼칠 것을 다짐했다.
다음은 이날 오세철 추진위원이 발표한 ‘국제메세지’ 전문이다.

전 세계 노동자계급과 혁명적 공산주의자들에게 보내는 국제연대 메세지
우리는 지금 쇠퇴기 자본주의의 막다른 길목에서 수백년 유지해 온 체제가 단발마적 고통 속에 마지막 숨을 거두려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 있다. 세계 대공황을 넘어 노동자를 포함한 인류를 야만의 삶으로 몰아넣고 전쟁과 파시즘, 그리고 기아와 생태계를 파괴를 통하지 않고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으로 나아가고 있다.
생명을 조금 더 연장하려는 자본주의 체제의 단기적 처방이 국가부채의 긴축, 실업과 정리해고, 복지의 파괴 등으로 이어지지만 그것은 더 큰 파국으로 가는 수순일 뿐이다. 이와 같이 노동자 계급에 대한 자본의 전면적 공격은 필연적으로 인간답게 살려는 노동자들의 분노와 저항을 불러 일으켜 곳곳에서 계급투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천년대 초반부터 고양되고 있는 노동자계급의 투쟁은 전 세계로 확산되어 68혁명과 같은 반격투쟁으로 나아가 혁명전야를 방불케 하고 있다.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의 긴축반대 투쟁, 북아프리카·중동의 민주화 투쟁, 칠레의 공공교육 투쟁, 미국의 월가점령 투쟁,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의 노동자 투쟁, 그리고 한국의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등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제 공산주의라는 대안사회가 인류의 단순한 희망과 꿈이 아니라 역사발전의 물질적 필요성이며, 우리가 실현해야 할 역사적 과제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세계혁명을 향한 물질적이고 객관적인 조건이 주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한 세계적인 노동자계급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맑스주의의 올바른 원칙과 전망을 세우면서 노동자계급과 함께 하려는 공산주의자의 조직인 당을 건설할 주체적 조건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오늘 우리는 세계혁명당이라는 새로운 인터내셔널의 건설을 향한 역사적 과제를 움켜쥐고, 한국에서 공산주의자의 조직인 당을 만들려고 모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 세계 노동자계급과 공산주의자들의 공통적 흐름이기 때문에 세계적 연대를 통해 토론하고 소통하며 공통강령을 마련하고 세계혁명으로 나아갈 것을 적극 제안한다.
세계혁명당 건설 만세! 전 세계 노동자계급 혁명적 투쟁 만세! 전 세계 노동자여 단결하라!
2011년 10월 29일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