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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는 어디로 갈 것인가?
평등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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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6일 15시 55분 00초
 

--리비아는 어디로 갈 것인가?


미국과 나토는 리비아에서 거둔 전리품에 환호하고 있다.

                                           --호세 마리아 시손


미국과 나토에 소속된 미국의 제국주의 동맹국들이 가다피와 그 정권을 완전히 파괴하려 했다. 이것은 가다피의 다음과 같은 행동이 그들의 심기를 매우 거슬리게 했기 때문이다. ①가다피는 석유산업의 국유화와 그가 서구 석유회사들에게 부여했던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양보의 철회를 요구했다. ② 그는 아프리카 사령부(AFRICOM)의 본부를 리비아에 설치하고자 하는 미국의 요청을 거절하였다. ③ 그는 금본위의 디나르(dinar)를 아프리카 전체의 공동통화로 삼으려고 추진하였다.


가다피를 살해할 공작을 꾸미면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립 민주주의 기부금(NED)’의 재정지원을 받는 이른바 인권단체들이 과장된 보고서를 날조하였고, 미국과 서구의 대중매체들은 이 보고서들을 근거로 하여 가다피를 자신의 정적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악한으로 그려내고 선전했다. 그 보고서들은 이후 유엔 안보리 결의, 즉 민간인들을 보호한다는 구실로 제국주의 세력들이 리비아에 비행금지구역을 부과하고 기타 모든 필요한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허용한 그 유엔 안보리 결의의 근거가 되었다.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그 유엔 결의를 얻자말자 가다피 정권을 마비시키고 파괴하기 위하여 리비아의 군사시설과 민간시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첨단 공군력(제트 전투기, 크루즈 미사일, 프리데이터 무인폭격기, 무장 헬리콥터 등)과, 산소를 빨아들이는 백린탄을 비롯한 온갖 종류의 폭탄들을 사용하여 리비아의 군사시설과 민간시설들을 계속 공격했다. 이른바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개입”이라는 말은 리비아와 리비아 민중을 상대로 벌인 잔인무도한 침략전쟁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기 위한 기만적 어법일 뿐이었다.


서구 제국주의 세력이 행한 공중폭격은 미국-나토가 후원하는 과도국가위원회(National Transitional Council) 산하의 오합지졸 무장집단들의 지상전투와 합동으로 수행되었다. 그 과정에서 6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학살되고, 주택지구 전체와 학교, 병원, 및 문화,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센터들과 같은 사회기반시설, 그리고  리비아 지하 대수로 시스템의 여러 부분들이 파괴되었다. 서방의 대중매체들과 카타르 소유의 언론사인 <알자지라>는 반군 오합지졸들이 술에 취해 흥청거리면서 온갖 종류의 무기로 공중으로 총포를 쏘아대는 광경을 계속 보여주었던 반면에, 처참하게 난도질당한 희생자들의 시체와 폐허가 된 민간시설물들의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았다.


반군 패거리들은 공습을 위한, 그리고 민간인들을 학살하고 건물을 파괴하기 위한 미끼, 또는 길잡이 노릇을 하였다. 시르테는 공중 폭격과 포격으로 인해 거의 완전히 파괴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다피는 더 이상 고향인 시르테를 방어진지로 고수할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가다피는 호위대와 함께 탈출을 시도했다. 이때 미국의 무인 폭격기의 신호에 따라 프랑스의 제트 전투기들이 시르테로부터 탈출하려는 가다피 일행을 공격하였다. 이렇게 공중 폭격이 가해지고 나서야 지상의 무장한 꼭두각시들이 가다피를 찾아내 생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전 지구적 텔레비전 망을 통해 온 세계가 공공연히 지켜보는 가운데 가다피를 마구 학대하고 살해하였다.

가다피 살해와 그의 순교가 있은 다음, 미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전리품을 챙길 기대에 환호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여러 서방 은행들에 예치되어 있는 엄청난 규모의 리비아 국가 재산(sovereign wealth)를 통제하고 있다. 그들은 폭격하는 데, 그리하여 리비아인의 생명과 재산을 파괴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과대계상하고는, 그 부풀려진 경비지출에 대한 보상금을 앞당겨 징수하려 하고 있다. 그들은 유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금 자원을 횡령하며, 리비아의 물 공급 시스템을 사유화하며, 그들 자신이 파괴한 것들을 재건하는 계약에서 돈을 벌려고 작정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 세력에 리비아를 넘겨주는 데 협력한 민족반역자들은 지금까지 계속 무질서한 혼돈 상태에 있으며, 자신들의 제국주의 주인들의 이익에 아주 부합하게 앞으로도 계속 그런 상태로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그들은 가다피 정권에 대한 그들의 공통된 증오에 의해서, 그리고 텔레비전에서는 보이지 않게끔 감추어진 특별 고문관들과 특수 군부대들에 의해서, 편의상 이드리스 왕정의 깃발 하에 모여 있었다. 미국은 리비아에 자국의 AFRICOM(아프리카 사령부) 군사기지를 설치함으로써 서로 갈등하는 현지 반 가다피 세력들 위에 군림할 생각을 하고 있다.


가다피 정권을 이탈한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주요 지도자들 사이에는 같은 변절자로서  NTC의 총사령관이었던 압둘 파타 유니스의 피살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이 존재한다. 유니스의 출신 부족인 오베이디 부족은 복수심에 사무쳐 있다. 카타르의 재정지원을 받는 이슬람주의자들(여기에는 친 알카에다 조직인 '리비아 이슬람 투쟁 그룹[LIFG]’의 퇴역병들도 포함되는데, 그들은 지금 트리폴리와 벵가지의 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다)과 미스라타와 진탄의 반군 부대들에 의존하고 있는 세속주의자인지 아닌지 모를 세력 간에는 폭력적으로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더 나아가 극히 다종다양한 여러 무장 파벌들, 부족들, 지역들 사이에 그 밖의 복잡한 갈등들도 있다.


가다피 정권이 전복된 이후 비록 몇 차례 선거가 치러진다 하더라도 민주주의로 귀결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무장 파벌이 권력의 정상을 차지하더라도 그들은 십중팔구 철권으로 통치할 것이며, 또 절대권력을 휘두를 것이기 때문에 곧 부패할 것이다. 우리는 가다피 정권을 무너뜨린 자들이 시민과 포로들에게 가한 무자비한 인권 침해를 글로벌 TV 방송을 통해 보았다. 우리는 또 이 제국주의 대리인들의 가짜 민주주의가 지니고 있는 냉소주의와 비정함을 보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총사령관인 유니스와 자신들의 포로가 된 가다피에 대한 극악무도한 살해를 자랑했고 그 다음에는 손을 흔들어 이를 부정했다.


몇몇 요인들이 리비아의 정세를 매우 유동적이 되도록, 민족해방운동이 고양되도록 조성할 것이 틀림없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새로운 통치배들이 꼭두각시이며 폭력적이고 부패한 특성을 지녔다는 사실이다.  또 서로 다투는 무장 파벌들의 존속, 아직도 유의미한 세력으로 남아 있는 가다피 추종세력의 존재, 그리고 사회기반시설의 전면적 파괴와 제국주의자들의 이윤-약탈 증대의 결과로 초래될 근로민중에 대한 사회보장 급부의 일정한 삭감 등이다. 민중들은 여러 가지 무상 사회복지 서비스들, 즉 무상으로 받는 교육, 보건의료, 주택, 전기를 잃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동차 구매 보조금, 거의 무료에 가까운  휘발유 구매, 신혼부부 수당, 농지 경작 수당 등등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가다피를 무너뜨리고 살해한 제국주의 세력과 그 꼭두각시들이 아무리 죽은 가다피를 조롱한다 하더라도 그의 순교와 반제 투사로서의 그의 최후의 의연한 죽음의 모습은 가다피가 자신의 적극적인 지지층으로 만들어낸 여러 부족들과 흑색 리비아인들(이들은 리비아 인구의 3분의 1에 달한다)을 여전히 고무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서구 제국주의자들과 그들의 꼭두각시들에 의해 억압되고 착취될 수밖에 없는 절대다수의 민중들의 정서도 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가다피의 반제국주의를 계승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민족해방 투쟁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는 가장 훌륭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금 리비아의 제반 조건은 노동자 계급의 혁명적 정당, 노동조합 운동, 기타 민주적인 대중조직체 등을 비롯한 애국적이고 진보적인 운동세력들 - 이런 종류의 조직과 운동들은 가다피의 반-제국주의적이지만 반-공산주의적인 통치에 의해 1973년 이래 탄압을 받아 왔다 - 이 등장하기에 매우 유리한 정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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