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국정감사가 예정된 10월 6일 아침 투쟁을 위해 5일 전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의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도청까지 행진하여 하루 노숙농성에 돌입하였다.

정리집회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고 삼삼오오 토론 중, 날이 추워져서 몇 몇 동지들이 인근 공사장에서 가져온 파레트 등으로 모닥불 피웠다. 도청 정문을 몇 겹으로 에워싼 전경들이 길을 건너오기에 왜 그러나 싶었는데 모닥불에 소화기를 퍼붓고는 불법이니 불이 피우면 안된다고 한다. 언제는 합법적인 것이 있었던가! 위장집회신고로 집회도 도로 건너서 하게 하더니... 그러면 난로라도 준비해 주던 지.

두 번째 침탈 후, 하도 불법이라 하기에 촛불집회로 진행하였다. 사노위 전북 대표의 구호 “경찰에게 노조를! 전경에게 민주적 조직을! 병사에게 병사위원회를!”시작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자마자 세 번째 침탈이 이었다. 긴급 문자를 받은 동지들이 도착하고 다시 평화로운 토론으로 전북고속의 노숙 투쟁은 진행되었다.

10월 6일, 오늘은 전북고속 동지들이 도청 아침 투쟁을 마치고 상경투쟁을 진행한다. 노숙 중 전북고속 한 동지가 언제까지 투쟁해야 이길 수 있냐고 물어 왔다.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죽을 결심으로 투쟁하면 이긴다.” 그 때 이랬더라면 하는 후회는 소용없는 것이다. 현재 전북고속 조합원이 85명이다. 300일이 넘는 장투 사업장에서는 적지 않은 인원이다. 그 조합원들을 새로운 각오로 조직해 낸다면 전북고속은 버스 노조 민주화 투쟁의 선봉으로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