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추석이 막 지나고 전주 용진교통에서 7명의 조합원으로 택시지부 용진분회가 설립되었다. 9월 26일 천막농성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인 10월 3일 회사 사무실 바로 옆 1층에 사무실 입소식을 하였다.


7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분회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사십 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가입하여 과반을 넘는 노동조합이 되었다. 사측과 관리자의 눈치 보기가 일상화된 택시현장에서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만큼 노동조건이 열악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례로 사고 나서 병원에 누워 있는 택시노동자에게 사납금을 받아내는 파렴치한 일도 있었다.

▲ 용진분회 조합원의 가입 소개
전주에서는 공공노조 택시지부의 가입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그 이유는 택시지부 전북지회 소속의 분회가 있는 법인택시만이 지금까지 사납금 인상이 없기 때문이다. 지방 중소도시에서 일일 사납금 14,000원의 인상은 택시노동자의 생존의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 추석이 지나서 승객이 한산한 요즘은 사납금 채우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9월 19일 대성분회의 사무실 입소와 지난 일 년여를 컨테이너 사무실에서 고생한 대광분회 사무실 입소(9월 27일). 택시지부 전북지회(전북택시일반노동조합)의 최임법 고발 투쟁으로 시작된 일 년이 넘는 투쟁의 결과물이다.

▲ 대광분회 사무실 입소식

▲ 대성분회 사무실 입소
이제 조직을 시작하고 있는 인천 3개 분회, 부산의 2개 분회에서는 이미 탄압이 시작되었다. 부산의 분회 두 곳 모두 분회장이 해고되었다. 계약직을 거부하여 해고된 부산 N분회장님은 "나는 절대로 비정규직(촉탁직)으로 살지 않겠다. 끝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굳은 결의를 보였다. 투쟁하는 노동자만이 자신의 권리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은 택시지부 전북지회가 증명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택시지부는 투쟁하는 택시노동자들의 선봉에 설 것이다.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