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다.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박원순 후보에 대한 대기업의 기부금 수령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대표적 먹튀자본 론스타로부터 2004년부터 5년간 기부받은 사실이 대중적으로 드러나고 이에 대한 논란이 박원순 후보의 자격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박원순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개인이 받은 기부금이 아니기에 문제가 될 것이 없고, 론스타 문제가 터졌을 때 받은 기부금을 돌려줬다는 논리로 사태를 덮으려 해서는 안된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외환은행을 인수했고, 2005년경 헐값 매각 논란이 일어나 국회 재경위는 2006년 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다. 그 해 10월엔 검찰이 론스타 부회장 등 4명에 대해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노무현 정권의 '동북아금융허브정책'의 핵심은 해외투기자본에 국책은행을 팔아넘겨 금융공공성을 파괴하는 것이었다. 결국 2011년 론스타에 의한 외환카드 주가조작과 합병 사실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났고, 론스타코이아어드바이저 대표 유회원은 구속 상태에 있다. 아름다운 재단은 이런 부도덕한 기업으로부터 기부를 받은 것이다.
아름다운 재단은 올바른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 공익재단이라고 설명한다. 박원순 후보부터 올바른 기부문화가 무엇인지를 좀더 성찰하길 바란다.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위해 필요한 재원을 론스타나 삼성같은 부도덕한 기업을 통해 마련하는 것을 올바른 기부문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에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면, 그 기업을 비판하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일은 불가능하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한 대목이다. 그런 점에서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과 같다. 시민사회단체의 기능과 역할을 간과하는 사람이 시민사회단체의 활동으로 얻어진 명성과 지지율로 서울시장에 당선된다면 그 만큼 우스운 일은 없을 것이다.
2011년 09월 30일
새로운 노동자정당 추진위원회
대변인 김홍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