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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트라우마] 치료 동맹이 필요하다
레프트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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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31일 13시 11분 40초

(가칭)레프트119센터 준비모임은 활동가들의 운동역량 보존과 강화를 위해, 활동가들의 건강과 생계에 대한 시급한 지원을 추진합니다.

즉 트라우마 치료를 포함한 심리상담과 의료지원 그리고 각종 긴급지원을 행함으로써 활동가들이 처할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자 합니다. 센터는 활동가들과 관계 전문가들 그리고 관심있는 개인 및 단체의 연대로 운영됩니다.

활동가긴급지원시스템 - 레프트119센터(준)

http://cafe.daum.net/left119

 

[트라우마 참고자료]

치유 관계

 

심리적 외상을 경험한 사람들은 힘을 빼앗겼고, 다른 사람과 단절되었다. 그러므로 생존자가 역량을 강화하고 다른 사람과 새로운 연결을 생성해 갈 때에 회복할 수 있는 토대가 생성된다. 회복은 관계를 밑바탕으로 할 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고립 속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과 새로이 연결된 가운데, 생존자는 외상 경험으로 인해 손상되고 변형되었던 심리적 기능, 즉 신뢰, 자율성, 주도성, 능력, 정체성, 친밀감 등의 기본 역량을 되살려 낸다. 처음에 이러한 힘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던 것처럼, 되살아날 때에도 그러한 관계가 필요하다.

 

회복의 첫 번째 원칙은 생존자의 역량 강화에 있다. 생존자는 치유의 창조자이자 조정자가 되어야 한다. 다른 이들은 조언을 제공하고, 지지를 전하며, 도와주고, 애정과 보살핌을 쏟을 수는 있지만, 회복 그 자체를 마련해 주지는 못한다. 생존자에게 힘을 실어 준다는 이 기본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리 선하고 자비로운 시도라고 해도 곧 무너지고 말 것이다.

 

한 생존자의 말

“좋은 치료자는 나를 통제하려는 이들이 아니라, 나의 경험을 수용하고, 나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람들이었다.”

 

치료 관계에는 몇 가지 독특한 측면이 있다.

 

첫 번째, 이 관계는 환자의 회복을 증진시킨다는 유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 치료자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환자의 동료가 되어 자신의 지식과 능력, 경험의 모든 원천을 쏟아 붓는다.

 

둘째, 이 관계는 권력의 차이를 고려하여 서로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독특한 관계가 된다. 환자는 도움과 보살핌을 받기 위해서 치료에 들어선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자가 권력을 가진 우월한 위치에 서게 되는 불평등한 관계가 자연스럽게 뒤따르게 된다. 불가피하게, 부모에게 의존했던 아동기 경험과 관련된 감정이 환자에게 떠오를 수 있다.

 

전이transference라고 알려진 이러한 감정 상태는 치료 관계 내에서 권력의 불균형을 더욱 증폭시키고, 갖은 착취 앞에서 환자를 더욱 취약하게 만든다. 따라서 착취하고자 하는 유혹에 저항하고, 오로지 환자의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만 주어진 권력을 사용하는 것은 치료자의 책임이다. 이 약속은 치료적 관계를 보전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만약 환자가 권력을 가진 누군가의 독단과 착취로 이미 고통받고 있었다면 더욱이 중요할 것이다.

 

치료자는 치료 관계에 들어서면서 사심을 없애고 중립을 유지하며 환자의 자율성을 존중할 것을 약속한다. 사심이 없다는 건 치료자가 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으로 환자에게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중립이란 치료자가 환자의 내적 갈등에서 특정한 편을 들거나, 삶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도록 지시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환자의 삶은 환자에게 맡겨졌다. 치료자는 이 사실을 늘 스스로에게 일러 주면서 개인적인 의사 표현은 삼가야 한다.

 

치료자의 전문적인 중립성은 도덕적인 중립성과는 다르다.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과 일할 때에는 도덕적인 태도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한다.

 

치료자는 피해자와 함께 단결할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 이는 외상 경험의 밑바탕에 불의가 자리 잡고 있음을 이해하고, 정의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해결책을 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치료자는 지적인 동시에 관계적이어야 한다. 치료자는 환자의 통찰을 촉진시키는 동시에 환자와 공감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정신분석학자인 오토컨버그는 경계선 성격 장애 환자를 치료하는 데 있어서 이와 유사한 점을 논한다.

“치료자는 자기 자신을 정서적으로 이해하고, 환자를 염려하며, 환자와 일시적으로 동일시되면서 공감적인 태도를 이끌어낸다.”

 

치료 동맹은 그저 쉽게 생기는 게 아니다. 환자와 치료자 둘 다 노력하고 고통을 인내해야 동맹을 세울 수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자와 환자가 협력하여 작업하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 이는 강요보다는 설득이, 강제보다는 생각이, 권위주의적인 통제보다는 상호성이 보다 가치 있고 효과적이라는 암묵적인 믿음을 기반으로 한다.  

 

 

* 트라우마 (주디스 허먼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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