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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가 정신건강] ② 활동가들의 외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레프트119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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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15일 02시 32분 05초
 

레프트119센터는 활동가들의 운동역량 보존과 강화를 위해,

활동가들의 건강과 생계에 대한 시급한 지원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인 곳입니다, 

레프트119센터는 정파와 무관하며, 변혁운동 활동가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http://cafe.daum.net/left119

마침, 활동가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문건이 있어 소개합니다.

아래 글은 싸이월드 클럽 <서울대제3섹터>에서 가져왔습니다.

 

 

||활동가 정신건강|| ② 활동가들의 외상과 외상 후 스트레스
by 비여우 (110505)

이 글은 액티비스트 트라우마(http://activist-trauma.net)과 엔젤하이로 위키피디아(http://enhawiki.com)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받았음을 미리 밝혀둡니다.

1.. 외상(外傷, Trauma, 트라우마)와 활동가

활동가들은 스스로가 필요하다고 믿는 경우 주저 없이 폭력적 상황에 뛰어듭니다. 집회 현장에서 전투경찰이나 용역깡패의 앞까지 나아가 물리적 폭력에 맞서는 것으로부터, 다양한 공간 속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언어적/정신적 폭력에도 회피하지 않고 대응하려 합니다. 이처럼 모든 종류의 폭력과 늘 맞닿는 삶을 살고 있으면서도 활동가들은 보통 폭력의 정서적 영향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속적인 투쟁일 수밖에 없는 삶정치의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준비시키고, 주위 사람들을 챙기기 위해 폭력이 어떤 육체적·정신적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외상과 외상 스트레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우리에게 가해지는 폭력의 신체적 결과에 대해 설명하려 합니다. 엄밀한 의학적 정의를 따르자면 외상의 수준을 매우 높게 잡고 있기에 활동가 개인의 활동과 일상을 곧바로 외상에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상과 활동가를 연결시키는 것이 활동가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또한 개인의 외상 정도는 외상을 겪은 사람 자신만이 알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실제 주위의 활동가들이 유사한 증상을 많이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 필자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했습니다.

트라우마, 외상은 사고나 폭력으로 인해 사람이 갑작스런 상해를 입게 되는 경우 발생하는 신체적 상해나 쇼크를 가리킵니다. 간단하게 폭력이 뇌를 포함한 인체에 영향을 주었을 때 발생하는 가장 직접적인 반응입니다. 전문의학적으로는 살인, 폭행이나 강간과 같은 신체적인 상해에 더욱 집중하고 있지만, 실제로 외상은 언어적/정신적 폭력을 겪으면서도 생겨날 수 있습니다. 보통 세간에서 트라우마라는 말을 자신의 기억에서 잊히지 않는 과거의 ‘나쁜’ 경험 정도로 사용하고 있음을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합니다. 몇몇은 움츠러들지만 다른 몇몇은 비통해하거나 분노하기도 합니다. 트라우마로부터 회복하는 기간도 사람마다 다른데 보통은 한 달 정도가 걸리지만, 때로는 몇 시간에서 심지어는 몇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트라우마에 대한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을 두고 ‘외상 스트레스’라 부릅니다. 외상 스트레스는 특정한 개인이 나약하기 때문에 겪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비정상적인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인체의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활동가들 역시 개인이 얼마나 정신적으로 무장이 되어있는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폭력을 겪고 나서는 일정정도의 외상 스트레스를 겪게 됩니다. 외상 스트레스는 개인의 경험과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보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이들을 두려워하게 되지만, 또 다른 사람들은 폭력을 가하고 있는 이들에게 집착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집착은 분노나 애정 모두로 표출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스스로가 변화하고 있음을, 주위 사람들이 다르게 느껴짐을 조금씩 눈치 채게 됩니다.

폭력 상황 발생 후 처음 한 달 정도는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분류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적 증상 : 슬픔, 무기력감, 마비된듯한 기분, 불안, 공포, 걱정, 불확실함, 부정, 죄책감, 우울, 압도당한 기분, 감정적 통제를 잃음, 초조함, 자신 혹은 타인에 대한 분노, 수치심, 비탄, 동요.

사고방식의 변화 : 혼란 혹은 정신적 방황, 집중력 결여, 문제해결능력 결여, 의사결정능력 결여,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느낌, 상황인식능력(정위력) 상실, 생각을 잇기 어려움, 몇몇 이미지들이 갑자기 떠오름, 생각을 회피함, 악몽, 공황발작, 조증, 죄책감, 자신을 비난함.

행동 양식의 변화 : 운동을 그만둠, 잦은 눈물, 감정적 폭발, 안정감 결여, 잦은 의심, 경계심, 잦은 놀람, 식욕 부진, 알콜 및 유사약물 섭취 증가, 약물 남용, 성기능장애, 수면장애,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 사소한 실수 및 사고의 증가, 특정 장소 및 사람 등과 연관된 기억 회피, 삶에 관심을 잃음, 관련된 상황을 논의하거나 실천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마지못해 함, 드러날 정도의 성격 변화 및 반사회적 행동

육체적 영향 : 피로, 무력감, 오심(구역질), 현훈(어지럼증), 흉통(가슴앓이), 고혈압, 호흡곤란, 발한, 이갈이, 심박 수 변화, 근육경련, 시각 곤란, 월경 변화, 소화불량, 졸도할듯한 기분, 머리와 목 등의 근육이 뭉친듯한 기분

위에 열거한 모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확률은 극히 작습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은 당신이 겪어야만 했던 불쾌한 경험에 대한 자연스런 반응임을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서술된 증상들의 대부분은 당신의 뇌와 신체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 낸 것입니다. 당신이 이와 같은 증상을 겪는 것은 당신의 몸이 적절한 메커니즘 속에서 운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코 당신 자신이 활동이나 사회에 적합한 인간이 아니기 때문이 아닙니다.

혹시 지금 당신이 가까운 시일 내에 상처받은 적이 있고, 때문에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자신의 몸에 일어나고 있다고 느껴지신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이 목록을 보여주시고 이 글을 읽게 해 주세요. 그/녀들과 당신이 인간관계를 원활히 맺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항상 강조하는 것이지만 열린 공간에서 우리의 경험을 나누고, 우리의 감정을 소통하는 것은 폭력의 경험에 대처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첫걸음입니다.

간단한 사례 1) A라는 활동가는 촛불집회에 참여했던 08년 여름에 처음으로 물대포를 맞게 되었습니다. 크게 상처를 입거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었지만, A는 그 날 물대포를 맞은 영향으로 저체온증과 흡사한 증상들을 겪어야 했으며 공권력이 압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A는 이후 일주일정도 물소리만 들으면 깜짝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간단한 사례 2) B라는 활동가는 회의를 진행하던 중 몇몇 동료 활동가가 폭력적인 상황을 연출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B에게 이 경험은 상당히 강렬하였으며 죄책감과 분노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B는 이 때 갑자기 생리가 시작하는 경험을 했으며, (명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심각한 악몽을 꾸었다고 이야기합니다. B가 이후 동료 활동가들과 다른 공간에 위치하게 되면서 증상은 사라졌습니다.


2.. 외상 후 스트레스 질환(PTSD,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이란?

PTSD는 극단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된 후 몇 가지 관련 증상들을 한 달 이상 보이는 질병입니다. 극단적 상황이란 폭력, 성폭력, 강도, 큰 사고, 아동학대, 사랑하는 사람의 갑작스러운 죽음 혹은 이러한 상황들을 목격하였을 때 등을 뜻합니다. 최근에는 복합적 외상 후 스트레스(Complex PTSD)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는데, CPTSD는 여러 가지 극단적 상황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예를 들어 유년기의 외상에 공권력의 폭력이 결합된다거나 하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과거의 폭력이 현재의 폭력과 겹쳐져서 느껴지는 것이지요.

앞서 이야기했듯 외상은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고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몇 주 이내로, 보통은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 외상과 그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납니다. 하지만 외상을 겪은 사람들 중 20에서 30 퍼센트 정도의 사람들은 생리학자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라 부르는 반응들을 겪게 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의 진단은 증상들이 외상 후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았을 때 내려집니다. PTSD는 의료계에서 공식적으로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전에 PTSD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준비를 한다면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PTSD는 주로 신체적·정신적 충격이 많은 군인이나, 화재 현장 일선에서 고생하고 있는 소방관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강간, 학대, 폭력 같은 범죄에 시달린 생존자(피해자)들은 물론이거니와, 천재지변이나 교통사고 피해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활동가들 또한 PTSD에 쉽게 노출되고 있음을 미루어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활동가들 중 많은 숫자가 유년기나 청년기에 겪은 외상을 간직하고 있기에 활동가들은 복합적인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에 더욱 취약합니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존재하는 경우 외상은 더욱 쉽게 외상 후 스트레스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외상의 경험이 더욱 강렬할 경우, 오랫동안 경험했을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 더욱 근접해 있었을 경우, 보이는 것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었을 경우, 관련된 스트레스 상황들에 더욱 자주 노출된 경우, 사람에 의한 직접적인 물리적/정신적 폭력을 겪어야 했던 경우, 주위 사람들이나 친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경우, 안전하고 우호적인 상황으로 되돌아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경우. 

특히 서로간의 소통과 보살핌-감정노동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처음 몇 분 혹은 수 시간이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폭력의 상황에서 자신이 기댈 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존재하는지, 폭력에 맞설 수 있는 안정감과 자신감, 인정을 받고 있는지 없는지는 이후 한 개인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만약 발병할 경우 PTSD는 특히 세 가지 주요 증상을 불러일으킵니다. 스트레스 상황의 재경험, 회피와 감정적 마비, 과도한 각성이 그것입니다. PTSD를 앓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특정 상황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든가, 악몽을 꾸고, 특정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사물이나 인물에 대해 과장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뜻하는 말이 '스트레스 상황의 재경험'입니다.

또한 그/녀들은 특정 상황을 떠올리게 만드는 모든 것들을 회피하려 하며, 목표 의식을 잃고 표류하거나, 사회적 관계들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기 쉽습니다. 활동가들에게서 이는 주로 활동의 중단으로 나타나거나 심각한 무기력으로 드러납니다. 때로는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를 두고 '회피와 감정적 마비'라고 합니다.

그/녀들은 '과도한 각성'으로 인해 불면증의 특징인 수면장애나 장시간수면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사소한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일상적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심각하지 않은 상황들에 위험을 느끼며 깜짝깜짝 놀라거나, 조증(과다한 흥분감이 지속되어 들떠 있는 상태)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 당신이 위의 세 가지 특징을 어느 정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의사를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의사로부터 정식으로 진단받는 것은 생각보다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진단서를 가지고 잠깐 동안 활동이나 노동을 쉬겠다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만약의 경우이지만 진단서는 당신이 관련 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당신이 관련 진술을 하느라 겪어야 할 고통을 줄여줄 수 있으며, 당신이 더욱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PTSD와 연계되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

공황발작 : 외상을 겪은 개인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게 만드는 상황에서 공포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전투경찰의 폭력을 겪어야만 했던 활동가는 길거리의 교통경찰을 접하면서도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심장이 빠르고 강하게 뛸 수 있으며, 식은땀이 나거나 경련 및 발작이 일어나고, 호흡곤란, 가슴통증, 어지럼증, 갑작스런 추위, 발열, 마비, 따끔거림 등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환각증세가 나타나기도 하며 자기 자신이 미치거나 죽을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심각한 회피 행동 : 종종 회피 증상이 외상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으로부터 일상 대부분의 상황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인간관계를 포함한 모든 것은 회피의 대상이 되고, 삶은 마지못해 사는 것이 됩니다. 증상이 심각해 질 경우 사실상 외부 활동이 불가능해집니다.

우울 :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에 시달리며 그/녀들이 이전까지 좋아했던 것들로부터 흥미를 잃습니다. 그리고 그/녀들은 정당화 될 수 없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을 비난하고, 분명히 그/녀들 자신의 잘못이 아닌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느낍니다. 예를 들어 활동가들은 경찰 혹은 누군가에게 물리적으로 공격당하는 상황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습니다.

자살 사고 : 종종 우울감은 자살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성폭력 피해자의 절반 정도가 자살 사고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나 당신이 아는 누군가가 정신적 외상으로 인한 자살 사고에 시달린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서둘러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남용 : PTSD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술이나 담배를 포함하여 합법적/비합법적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적절한 약물의 사용은 증상들을 심각하게 악화시키며 성공적인 치료를 어렵게 합니다. 술과 약물은 나쁜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뿐입니다.

분노와 과민반응 : 분노와 과민반응은 폭력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 가장 흔한 반응입니다. 만약 당신이 공격당했다면 분노는 자연스럽고 정당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극심한 분노는 회복을 어렵게 하며 가정이나 직장 및 조직 등에서 인간관계를 망칠 염려가 있습니다. 정신적 외상을 겪은 이들은 사소한 일에도 극렬하게 분노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트라우마를 분노로 대체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일상적 기능장애 : PTSD를 겪는 몇몇 사람들은 매일 매일의 일상에서 제 역할을 하는 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사람들은 이전에는 쉽게 처리할 수 있었던 일상적 업무를 수행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거나, 이전까지 맡아왔던 의무와 책임을 다 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통제되지 않는 울음 : 종종 사람들은 오랜 시간동안 펑펑 웁니다. 스트레스적 상황 자체 혹은 관련된 상황 무엇도 깊은 비탄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이는 때로는 비명을 지르는 듯한 통곡으로, 때로는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나타납니다.

지연된 PTSD : 비록 외상 후 스트레스 질병의 증상들이 스트레스 상황 직후나 불과 수 주 후에 나타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몇 달이나 몇 년 뒤에야 드러나기도 합니다. 이는 원래의 스트레스 상황을 기억하게 만드는 일종의 ‘기념일’들에 나타날 수 있으며, 다른 정신적 외상이 경험된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례 1) C라는 활동가는 집회 도중 전투경찰과 노동 관리자들이 행하는 심각한 물리적 폭력 상황을 접하고 또 목격했습니다. C는 그 날 자신이 개인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에 대오가 흐트러지게 됐고, 때문에 다른 활동가들이 물리적 폭력을 겪게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C는 상당기간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종종 술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C는 이후에도 다양한 증상에 시달리다 정신과 치료를 받고 나서야 관련된 트라우마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사례 2) D는 학교를 다니던 시절 벗들의 따돌림으로 인해 고통 받았는데, 관련된 기억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D는 대학에서 한 소모임 활동을 하던 도중 동료들이 자신을 바보 취급하는 ‘장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 상황이 D에게는 견딜 수 없는 것으로 다가왔고 D는 그 자리에서 비명을 질러야 했습니다. 이후 D는 인간관계 자체를 상당히 두려워하게 됐고, 거의 집 밖으로 나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D는 자신의 이후 인간관계가 항상 겉 돌 수밖에 없음이 자신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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