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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올빼미가 아니다!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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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8월 11일 16시 41분 27초

노동자는 올빼미가 아니다!

 

 

3일간의 휴가(귀가)가 끝난 8월 9일 유성기업 입구 굴다리에서 유성기업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중집회가 열렸다. 150여명의 ‘2011 반신자유주의 희망선봉대’와 ‘평화바람’ 학생들이 참여했다. 오랜만에 보는 ‘반신자유주의’ 깃발이다. 최근 몇 년 동안 ‘MB정권 심판’, ‘2012년 정권교체’만 보고 듣다가 신자유주의 반대 깃발을 보니 현실 정세 인식에 공감하는 것 같아 기쁘다. 민주노총에서도 사라진 구호를 학생들이 들고 나왔으니 더더욱 신선해 보인다. 어제 오늘 언론들이 ‘검은 월요일’, ‘패닉’이라며 온통 난리다.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모순이 극에 달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자본은 자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동자에게 그 위기의 책임을 전가하려 한다. 자본주의 공황과 불경기의 골짜기를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시체로 메워 위기를 넘어가려 한다.

 

이번의 주식폭락을 예상했었는지 유성기업 2대 주주는 유성기업 조합원들이 자본의 불법적인 직장폐쇄로 공장에서 내쫓겨 고통당하고 있을 때 주식을 내다팔아 10억 여 원을 챙기고 빠져나갔다. 노동자들의 투쟁조차 자본가들에게는 이윤의 극대화를 위한 기회로 삼고 있다. ‘밤에는 잠 좀 자자!’며 시작한 주간 2교대 요구는 지극히 소박한 요구다. 노동자들의 요구이기 이전에 인간의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권리에 속한다. 노동자는 밤에만 움직이는 ‘올빼미’가 아니다. 그런데 자본의 사병(私兵)으로 전락한 경찰과 용역깡패는 2009년 노사가 합의한 대로 정당한 요구를 했던 노동자들을 공장 밖으로 쫓아냈다. 한진중공업의 상징성이 너무 큰 탓에 유성기업투쟁이 묻힌 듯 하지만 민주노총 산하 전국의 110여개 사업장 투쟁과 함께 본질을 같다. 오늘처럼 연대투쟁을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그래서 반드시 일괄적으로 공장으로 복귀하고 주간2교대를 쟁취해 나가야 한다.

 

(2011.8.9.화, 유성기업 릴레이농성 집중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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