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지회 투쟁 일일 브리핑
(7월 18일 월요일, 투쟁 62일차)
* 현안 브리핑
200인 한끼 동조단식 문화제 ‘밥보다 연대’ 열려..
29년을 유성기업에서 일해 온 쉰일곱살 노동자 이재윤은 가족과 동료, 후배들의 행복을 지키고, 공장으로 모두 함께 돌아가기 위해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유성기업 불법적 직장폐쇄 2달과 늙은 노동자 이재윤 동지의 단식 21일차를 맞아 유성지회는 200인 한끼 동조단식 문화제 ‘밥보다 연대’를 개최했다.
이재윤 동지는 입안이 전부 헐어 말도 하기 어렵고, 건강이 악화되고 있지만 목숨을 걸고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윤 동지와 유성기업 노동자들의 싸움을 지지하는 전국의 동지들이 비록 공장 앞까지는 많이 못 왔지만 멀리서나마 저녁 한 끼를 함께 굶었다. 문화제에 참석한 유성지회 조합원 전원도 저녁 한 끼를 굶었다. 투쟁하는 노동자에게는 ‘밥보다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만이 이재윤 동지의 빈 가슴과 허기를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건설노조 충남건설기계지부장, 민주노총충남본부 조직부장 체포!
유성투쟁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도피하고 있던 건설노조 충남건설기계지부장과 민주노총충남본부 조직부장이 17일 저녁 9시쯤 서울모처의 식당에서 체포되었다. 현재는 아산경찰서로 이송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이틀 후 영장실질심사가 이들에 대한 예정되어 있다.
압수수색, 중환자 구속, 체포영장 발부와 소환조사, 종교행사 불허, 짜맞추기 편파수사로 노동조합에 대한 일방적인 탄압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유성 투쟁으로 5명이 구속되었다. 억울한 사람과 약한 자를 위해 공정하게 수사하고, 해결에 앞장서야 할 경찰은 역사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를 계속 짓고 있다. 이제라도 경찰은 공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민주노총 위원장과 한나라당 대표 간담회 진행.
오늘 오후 국회에서 김영훈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는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와 간담회을 갖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유성기업 직장폐쇄 문제 등을 논의했다. 유성기업 관련해서 민주노총은 직장폐쇄 조기철회와 선별복귀가 아닌 조합원 전원의 일괄 현장복귀를 당부했다. 하지만 홍준표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면 설득력이 있지만 고액연봉을 받는 상황에서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려운 처지에 처한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고, 해결하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인데 여당대표라는 사람이 민주노총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이야기는 못할망정 반노동자적인 발언을 했다. 유성지회는 물론이고 민주노총을 대놓고 무시한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헛소리 라디오 연설로 유성 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준지 얼마나 되었다고 홍준표는 여당대표가 되자 같은 소리를 다시 떠들고 있다.
지난 주 한나라당과 면담을 진행하기 위해 유성가족대책위가 서울 한나라당사를 방문했었지만 노동자에게는 높은 한나라당의 문턱을 확인하고 돌아 왔었다. 오늘도 유성가족대책위는 민주노총과 한나라당 대표의 간담회 소식을 듣고 사태해결을 호소하러 갔었지만 만나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말뿐인 친서민 정책을 당장 집어 치워야 할 것이다. 홍준표는 당장 사죄해야 한다. 민주노총이 가만히 있을리 없다. 유성지회는 홍준표와 한나라당이 이후 어떤 행보를 취할지 지켜보면서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