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백여 명의 공무원(?) + 삼백여 명의 전경 VS 사오십 명의 버스.연대 대오 급한 마음에 퇴근을 서둘러 4시 30분 도청에 도착했다. 열려 있던 정문 앞 차도는 사슬로 막혀있고, 도청 정문은 경찰로 인해 도민이 사용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경찰이 연대해 주고 있다."는 한 동지의 발언은 도청이 과연 누구의 것인지를 다시 생각케 했다.

시민대책위의 농성 콘테이너를 털리고, 정문 입구에서 밀려나기는 했지만 현장의 투쟁열기는 오히려 더욱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 오후 6시 40분 경 연행된 민생경제연구소 양동지를 면회하러 갔던 동지들이 면회 중 석방된 양동지와 같이 도청에 도착하고, 이 후 간담회 겸 투쟁평가회로 길었던 7월 7일의 하루 일정을 마쳤다. 평통사 이선생님-76세의 노구에도 하루도 빠짐없이 농성장을 사수하시는 -께서 "즐겁게 싸우자!" "질긴 놈이 이기는 거야!" 투쟁 결의를 하고 간담회를 해산하니, 경찰들도 농성을 풀고 복귀했다. 다시 도청 정문 입구는 전북고속 동지들이 모기장을 치고 은박지-스티로폼은 모두 빼앗겼음-를 깔고 자리 잡았다. 파업 212일차 인 오늘도 다 지났다. 내일도 모레도 이 투쟁이 승리로 끝날 때까지 때리면 맞고, 피나면 약 바르고, 들어내면 다시 가서 앉아 있으면 된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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