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자료>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유성지회 입장 발표
국제행사를 유치한 나라에 걸맞는 노동 정책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진정한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평창이 3수 끝에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강원도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들의 염원과 노력의 결실이다. 유성지회는 여러 우려도 있지만, 동계올림픽 유치를 환영한다. 이와 함께 노동과 관련해서도 국제행사를 유치한 나라에 걸맞는 행보와 정책이 이어지길 바란다.
보수언론에서 동계올림픽 유치의 주역이라고 떠받치는 IOC위원 삼성 이건희 회장은 삼성 비자금과 관련 유죄가 확정됐지만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사면·복권되었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한진 조양호 회장은 김진숙지도위원과 노동자들의 목소리는 외면하여 따가운 시선을 받아왔다. MB정부의 노동탄압과 반노동자적인 정책은 이미 국제사회에까지 알려 졌다. 그런데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제표준에 턱없이 미달하는 기업가와 정부가 거머쥔 영광으로 포장하고 있다.
지난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표준지침인 'ISO 26000'이 발표되었다. ISO 26000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된 것은 최소한의 기준이지만 노동권 보장, 노동조합과의 관계, 노동자의 보건권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우리 사회의 노동 현실은 국제기준 미달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노동기본권에 대한 국제노동기구(ILO)의 이행권고가 숱하게 쏟아지고, 지난 달 국제금속노련(IMF)이 '한국에서의 노동탄압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하면서까지 한국정부에 공식 항의했듯이 한국의 노동인권은 세계적으로 밑바닦에 있다. 특히 유성은 시계가 거꾸로 돌아 종교의 그늘 없이는 노동자가 모여 집회조차 못하는 곳이 되었다. 국제사회가 심각히 우려하는 한진과 유성에 대한 살인적인 노동탄압과 공안탄압은 당장 멈춰야 하며, 반노동자적인 정책은 변화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국격을 높이는 일이다.
2011년 7월 07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