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지회 투쟁 일일 브리핑
(7월 04일 월요일, 투쟁 48일차)
* 주요 일정
- 오전 9시, 경찰 유성투쟁 관련해 민주노총 충남본부, 금속노조 충남지부, 건설노조 충남지부 사무실과 관련자들의 개인 차량 등을 압수수색.
- 오전 11시 30분, 유성지회 명의의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에 따른 긴급 보도자료 발표 : 압수수색은 민주노조에 대한 경찰의 선전포고이며, 무리한 공안탄압이므로 편파수사 중단하고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와 합동수사본부 해체를 요구.
- 오후 2시, 금속노조 충남지부장 총파업 호소문 발표 : 87%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킨 것은 총파업투쟁으로 나서라는 조합원의 명령이고, 2011년 임단투승리와 유성기업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총파업은 충남지부를 지키는 것이라면서 총파업 참여 호소함.
- 저녁 7시 30분, 유성기업 아산공장 앞에서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주최로 유성기업 노동자를 위한 촛불기도회 진행.
- 영동 거점 : 천막 농성장 중심으로 가대위와 함께 1인 시위, 현수막 게시, 선전물 배포.
- 비대위원 이재윤 단식 7일차, 조계사 지도부 단식 6일차 진행.
* 유성지회의 입장
종교계, '유성기업 노동자가 정당하다.'
저녁 7시 30분 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 주최로 촛불기도회가 열렸다.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파업이 사측의 불법 직장폐쇄와 용역들의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이러한 폭력적인 진압과 노동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사태에 목회자들은 침묵 할 수 없다고 하면서 촛불기도회를 준비했다고 한다.
지난 2일 토요일 오후에도 유성기업 사태 해결을 바라는 기독교인들의 주최로 시국기도회가 열였고, 같은 날 저녁에는 천주교 신부님들과 함께 시국미사가 열렸다. 유성지회 노동자들은 지난 6월 22일 야간충돌로 인하여 경찰이 집회를 불허한 이후 공장 앞에 처음으로 갔다. 서울 조계사에서 6일째 단식을 하고있는 동지들도 종교의 그늘 아래 있다. 과거 잔악한 군부독재의 탄압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깨어있는 성직자들의 관심과 종교계의 힘이 유성투쟁에 집중되고 있다.
역사가 거꾸로 돌아가고,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자본의 탄압과 공안정국의 시련 속에서도 노동자의 정당한 투쟁은 언제나 승리해 왔다. 민주노조를 깨기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치밀하게 준비를 해왔던 유성기업은 현대차 자본과 정부의 반노동자 정책을 등에 업고 용역깡패와 공권력의 폭력으로 노동자의 투쟁을 탄압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자도 밤에는 잠 좀 자자'는 정당한 요구와 민주노조를 놓을 수 없는 신념, 그리고 노동자의 강고한 연대로 유성지회는 이 투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우리는 더 단결하고, 연대해서 반드시 현장으로 일괄복귀할 것이다.
압수수색의 수모, 강력한 총파업으로 응징하자!
오늘 노동조합 사무실까지 압수수색 당한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노동의 위기와 공안탄압 속에서도 2011년 임단투승리와 유성기업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총파업으로 충남지부를 지키자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유성기업 동지들을 지켜내는 것이 유성기업 가족을 지켜내고,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것이며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를 저지하고 충남지부를 지켜내는 것이 자신과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힘있는 총파업을 전개해야 한다.
지난 주 충남지부 총회자리에서 금속노동자들은 '총파업 결의'를 다지고 '공안탄압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85.3%라는 높은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되었고, 7월 6일 총파업을 결정했듯이 강력한 총파업으로 유성과 한진투쟁을 엄호해야 한다.
금속노조가 노사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성기업 사측은 교섭을 거부했으며,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없는 회사의 입장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경찰에 의해 집회조차 원천봉쇄 당하며 구속과 체포영장 발부, 출석요구 등의 공안탄압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유성지회를 비롯한 모든 민주노조는 오늘 압수수색의 모욕을 잊지 못할 것이다. 경찰의 공식적인 사과, 합동수사본부 해체 요구와 함께 강력한 총파업으로 유성투쟁 승리하고, 미래를 지켜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