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라도 돌아가고 싶은 공장이다.
목숨을 걸어야 할 곳은 일터, 현장으로 돌아가고 싶다!
마구잡이식 공안탄압으로 노동조합 지도부와 상급단체 간부 4명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로 유성지회는 지난 27일 임시총회를 열었으며, 이 자리에서 조합원 만장일치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지금은 추대된 비대위원을 중심으로 다시 투쟁의 힘을 모아가고 있다.
28일, 비대위원 한 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곡기를 끊어서라도 반드시 일터로 돌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오늘로 43일째인 유성투쟁으로 '노동자도 밤에는 잠 좀 자자'라는 요구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연대와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유성기업 사측이 자행한 부당한 직장폐쇄와 불법폭력은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고 있으며, 노동조합이 복귀선언까지 한 마당에 그들이 주장하는 선별복귀는 민주노조를 파괴하려는 수작일 뿐이지 아무런 명분이 없음도 드러났다. 하지만 유성기업 사측은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들의 투쟁을 와해하고 교란시키려 혈안이 되어 있다.
유성지회는 이제 목숨을 걸고 투쟁에 돌입한다. 그 시작이 바로 꿈에서도 그리던 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것이다. 평생을 현장에서 일만하던 늙은 노동자는 목숨을 걸어야 할 곳은 일터라며, 현장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의지로 단식에 돌입했다. 그래서 단식의 장소는 당연히 공장 앞이어야 한다. 우리는 공장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할 것이다. 만약 이마저 사측과 경찰이 폭력으로 저지하려 한다면 우리는 더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싸울 것이다. 유성지회는 동료를 믿고 다양한 투쟁을 함께 실천하면서 끈질기게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그래서 직장폐쇄를 철회하고, 전 조합원이 일괄복귀할 때까지 투쟁하겠다.
2011년 6월 29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