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조파괴 전문집단에 상주고, 편파 보도 일삼는 KBS 각성하라.
KBS는 이제라도 공영방송의 임무를 다하라!
KBS의 유성기업 파업 보도는 왜 노동자가 파업을 하는지 진실을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최고의 법률이자 원칙인 헌법에서 보장된 ‘노동자의 권리’는 언론에 의해 내팽개쳐 졌다. 노동자는 아무리 합법적 절차를 거쳐도 파업에 돌입하는 순간 사회의 악으로, 회사는 ‘하루에 수십억을 앉아서 날리는 억울한 피해자’의 역할을 언론에 의해 부여받았다. 언론이 분위기를 띄우자 공권력이 노동자를 진압했다. 사실에 근거해 시시비비를 가리는데 필요한 정보 제공이 언론의 기본 사명이지만 오히려 KBS는 노동자들에게 칼을 꽂았다.
정당한 유성투쟁이 7,000만원 귀족노동자의 불법파업으로 매도된 ‘제66차 대통령 라디오 연설’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초헌법적 발언과 반노동자적 선동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유성지회와 금속노조의 정정보도 요청을 KBS는 받아주지 않았다. 지난 3년 동안 대통령 라디오연설은 당리당략적 선전도구로, 정부의 실정에 대한 변명의 창구로, 일방적인 정책 홍보의 장으로써 충실한 역할을 해 왔다.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 KBS가 권력의 확성기 역할을 해 온 것이다.
KBS가 왜 이렇게까지 편파적이고, 문제가 있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있다. 노조파괴 전문집단으로 악명 높은 노무법인 창조컨설팅 대표가 올해 KBS 창사기념식 때 감사패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KBS 고문노무사로서 활동하면서 노사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해결책을 제시하여 KBS 노사관계 안정에 크게 기여했다는 이유였다. 창조컨설팅에 수임료와 사례금으로 지출한 돈이 무려 4,100만 원이나 된다. 국민의 소중한 수신료가 노동자를 탄압하는 데 앞장서 왔다고 평가 받는 노무법인으로 흘러들어가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해야할 공영방송이 노조탄압 전문가라고 지탄받고 있는 컨설팅회사에 상까지 주면서 격려한 것은 KBS의 정체를 분명히 보여준다. .
KBS의 유성투쟁에 대한 편파 보도, 이명박 대통령의 초헌법적 발언과 반노동자적 선동, 그리고 노조파괴의 앞잡이 창조컨설팅까지 긴밀하게 연결되어 노동자의 정당한 목소리를 왜곡하고, 눌러왔다. 이러고도 KBS는 수신료 인상을 운운하는가? 지금의 KBS는 공영방송의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유성지회는 노동자들을 편들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당연한 편파적이지 않는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것이다. KBS는 유성기업 사측과 용역깡패의 실상과 불법행위, 경찰의 편파적 수사에 대해 정확하게 보도하라. 그리고 유성지회에 대해 허위사실을 발표한 이명박 대통령 라디오 연설에 대해 정정보도하고, 노조파괴 집단 창조컨설팅과의 관계를 끊어 이제라도 공영방송의 임무를 다하길 바란다.
2011년 6월 28일
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