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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동 266번지에 장맛비가 내리고...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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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23일 22시 07분 32초

포이동 266번지에 장맛비가 내리고...

 

- 소방차가 불을 끄지 않고 타게 내버려둬

 

어린아이 불장난으로 동네 집의 3분의 2가 넘게 불에 탔다. 문제는 불 끄러 온 소방차가 불 난 데 물을 뿌리는 게 아니라 엉뚱한 데 물 뿌리면서 거의 탔다. 1980년대 초부터 정권에 의래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이 양재천변을 가꾸어 삶의 터를 만들었다. 재활용품을 수집해 먹고 살아가는 빈민들이다. 국가나 지방정부가 봉이 김선달도 아니고 못 쓰는 땅 개간했더니 점유한 값을 내라고 한다. 일명 토지변상금이다. 이 것 때문에 포이동 가난한 사람들은 기초생활대상자도 되지 못한다. 100여 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 국가가 강제이주시켜 놓고 나가라니

 

강남구청은 불이 나자 이 김에 내쫓으려고 안달이다. 임대주택을 마련해 준다고 했는데 거의 지하방으로 사람들이 살지 못하고 떠난 곳이다. 그것도 보증금과 월세를 내야 한단다. 사람은 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 생계가 문제다. 포이동 266번지 사람들은 공동생활을 통해 생계를 꾸려간다. 노인들을 서로 볼보고 아이들은 봉사단체가 와서 돌본다. 공간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래서 공간은 단순히 지리적 개념이 아니고 경제적이고 정치적이며 사회적인 개념이다. 강제이주자의 국유지 거주 국무회의령으로 보호받을 수도 있는 법인데 지금 서울시와 구청은 막무가내다.

 

- 장마철 이재민의 노숙생활

 

장마가 시작되었다. 망루라도 있어서 다행이지 큰 일 날 뻔 했다. 이마저도 불에 탔더라면 어쩔 뻔 했나?  망루 1층은 노인들, 2층은 남자들, 3층은 아이들이 기거한다. 또 대부분 집에 불에 탄 동네 사람들은 좁은 동네 길목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한다. 강남구청은 주변 회관 등으로 거처를 옮길 것을 종용하지만 그럴 경우 포이동 266번지는 빼앗기고 만다. 그래서 버틸 수밖에 없다. 이주민들은 2009년에 들어서야 포이동 266번지에 주민등록을 올렸다. 7년 동안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지도에 없는 삶을 살았다. 지리적으로 버려진 삶이었다.

 

- 포이동으로 가는 희망의 전철을 타자!

 

6월 22일 그 곳에 주민들과 연대단위들이 모여 주거재건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주변정리에 나섰다. 하나하나 치우면서 살 집을 재건하겠다는 거다. 어차피 국가에 의해 강제이주당한 채 재건마을로 살아 온 30년이기에 다시 재건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오는 6월 25일 본격적인 복구사업을 시작할 것이다. 그들도 우리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다. 국가가 버린 그들을 우리 시민이 나서서 함께 해야 한다. 한진중공업의 희망버스, 쌍용자동차의 희망열차와 함께 포이동의 희망전철을 타자. 그래서 포이동 주민들이 다시 예전처럼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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