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천 사회변혁 노동자전선▒▒▒
 
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자료찾기
 
   
 
 
 
 
[성명] 목사직 매매 현상, 발상을 확장하자 !!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
3281 1577  /  299
2011년 06월 23일 15시 17분 10초

[성명] 목사직 매매 현상, 발상을 확장하자 !!
 

최근 한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현실에서 실제 이뤄지고 있는 목사직 매매 행태를 고발하고 자신의 목사직을 반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담임목사로 부임하는 사람이 내는 수억원의 헌금이 전임자의 은퇴금으로 사용되는 사례를 비롯하여 교인을 포함해 교회를 통째로 사고파는 악습을 개탄했다. (관련기사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837652
 

여기서 우리는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교회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하는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를 솔직하게 증거하고 결단한 그 목사의 용기를 칭찬하게 된다. 그리고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교회가, 사랑의 마음으로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추구한 예수의 올곧은 삶을 좇을 수 있도록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이러한 소망의 현실화를 위해 지난날 국내에서의 어설픈 '개혁' 수준을 넘어서, 역사적인 측면에서 기독교를 깊이 성찰하고, 보다 구체적인 '변혁'의 고민들을 대 사회적 연대운동 방향으로까지 발상을 크게 확장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부패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나섰으면 한다.


첫째, 325년 니케아 공의회 이후 왜곡된 예수를 고백해야 한다.
기독교 그 폐해의 뿌리를 뽑아내려면 계속 잘못 채워지는 단추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그 첫 단추를 밝혀내야 한다. 우리는 어두운 동굴 속에 숨어서 예배드리던 연약한 초대교회 신도들의 목소리가, 어느날 갑자기 찌렁찌렁 울리며 주위 사람들을 압박하기 시작한 4세기로 돌아가야 한다. 하나의 이념, 하나의 신조라는 명분으로 제정한 소위 정통신앙의 깃발아래 수많은 갈래의 종파들은 하루아침에 풍지박산이 났다. 우리는 당시 정치권력자인 로마황제(콘스탄티누스1세)의 주제 하에 예수를 하나님으로 등극시킨 니케아 공의회가 하나님의 종(목회자, 사제)을 약한 신도들 위에 군림케 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변신시켰음을 인식하고, 이들이 왜곡시킨 예수가 본디 가난한 이웃들과 하나가 되었던 예수와 다름을 고백해야 한다. 온 세계를 혼탁하게 하고 있는 오늘 기독교계 문제의 원인은 바로 제국주의기독교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 종교계 변혁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목사직과 교회 매매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나 기독교 영역이라는 이유로 이 부분에 국한해 지적하는 것은 하나님나라 운동을 개신교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한다. 개신교와 함께 같은 예수를 따르는 가톨릭 또한 그곳 교계 구조상 잘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국내에서도 지난 시기 밝혀진 음성 꽃동네 공금횡령의혹,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병원 노조의 장기파업, 일부 본당 신부의 공금횡령 의혹 등에서처럼 국제적으로도 그 부패의 뿌리가 깊다. 여기에는 개신교 목사들과 로마를 중심으로 한 가톨릭 사제들의 맹목적 권위주의 및 비대해진 권력 메커니즘이 정치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신도 수가 많은 특정 사찰을 둘러싼 헤게모니 싸움이나 사찰 매매 현상에서 보듯 불교계 등 여타 종교계도 자유롭지 못하다고 봐야 한다.
 

셋째, 교육계 변혁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독교는 지난 시기 유입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국내 교육계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깊은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막강해진 기독교 권력은 교육 권력까지 상당부분 겸할 정도로 양적으로 팽창했다. 특히 2007년 개정된 사학법은 이사회 정수 4분의 1을 개방이사로 채우도록 하는 등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는 사립대가 많으며 그 중에는 기독교계를 비롯한 종교계 재단이 적지 않다. 오늘날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등록금 폭탄의 주범도 그렇고, 심심찮게 일어나는 교수/교사 임용을 둘러싼 부정 비리도 기실 사학의 비민주적 운영구조에 기인한다는 점을 볼 때 부패 척결의 대상은 종교계와 무관치 않은 교육계로 확산되어 마땅하다.

 
넷째, 자본주의 반대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늘 자본주의 세계는 종교계와 교육계를 비롯해 권력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예외 없이 부패의 늪에 빠져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부패는 기득권자들의 배를 불리고 상대적으로 피폐한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가혹한 억압과 착취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좀 더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목회직과 교회 매매가 일상화 되고 있는 기독교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종교들은 양극화를 불러오는 자본주의의 충실한 하부기관으로, 때로는 또 다른 종교·교육기업(혹은 종교·교육재벌)으로 자본주의와 한 몸이 되어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극대이윤의 ‘악마성’을 지닌 자본주의를 분명하게 반대하고 대안 마련에 나서지 않는다면, 그 어떤 ‘부패 척결’에 관한 구호나 의지도 단지 구두선(口頭禪)에 그치게 된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예수의 정언명령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며 '강도의 소굴'을 분명하게 청소하는 일이다. 예수를 팔아 권력에 아부하고 노동자민중을 회유·협박하며 실제로는 맘몬(자본주의)을 섬기는 온갖 근본주의 껍데기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말자. 

 

 

2011. 6. 22


새로운기독교운동연대 – 새기운
http://newchristianity21.org/

http://cafe.daum.net/VoiceOfNewChristian



  
이름 비밀번호
도배방지
아래 보이는 문자열을 마우스로 복사 또는 직접 입력하세요.
QSBRZI 직접 입력
쓰기 목록 추천 수정 답글 삭제
3264
노동자민중생존권평의회
2011.11.05 979/238
3263
사노위
2011.11.05 1007/178
3262
오마이뉴스
2011.11.05 868/181
3261
노동전선
2011.11.04 980/157
3260
무과장
2011.11.04 798/147
3259
인권뉴스
2011.11.04 1230/173
3258
중부일반노조
2011.11.04 732/185
3257
이글스
2011.11.03 1027/214
3256
전국학생행진
2011.11.03 1173/243
3255
노동전선
2011.11.03 1029/212
231 232 233 234 235 236 237 238 239 240
CopyLeft By 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