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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에 맞선 SQT조합원 쟁의발생 결의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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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6월 16일 17시 53분 29초

투기자본에 맞선 SQT조합원 쟁의발생 결의

 

오늘 노조 총회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참석하신 조합원들을 보니 매우 활기에 넘칩니다. 이렇게 모여서 힘차게 투쟁을 결의한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국제노동기구(ILO), 헌법 그리고 노동법이 정한 노동자들의 권리인 노동3권 중 쟁의권을 행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임진왜란 때는 왜적에게 우리의 군사력을 많게 보이기 위해 강강수월래 같은 놀이도 하면서 실제보다 부풀리기도 했지요. 그러나 오늘 우리는 더도 덜도 말고 조합원들이 가지고 있는 권리를 그대로 표현해 냄으로써 우리의 투쟁의지를 밝히면 되는 것입니다.

 

앞에서 여러 분들이 투기자본의 행태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투기와 투자는 사실상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가들은 스스로를 투기꾼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당연히 투자자라고 말하지요. 그러나 자본의 투기행각은 명백하게 드러납니다. 노동자를 구조조정하기 위한 정리해고나 임금삭감 등은 투기자본의 기본입니다. 나아가 금융투기자본은 IBM이 SQT를 통해 착취하는 고배당, 로열티, 자본잠식 등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의 이윤을 극대화 합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의 투쟁은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투기자본에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어제 아산에 있는 유성기업에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이 보도를 통해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유성기업은 현대와 기아 자동차 원청사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공장입니다. 주야간 맞교대를 통해 노동자들의 몸은 지칠대로 지쳐있고 온갖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밤에는 잠 좀 자자!’며 주간 2교대를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불법적으로 공장을 폐쇄하고 정부는 공권력을 투입해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주야간 맞교대를 실시하는 원청사가 반대하고 있고, 당연히 더 많은 노동을 통해 더 많은 착취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천안함 침몰사고가 났을 때 금속의 피로파괴설이 나온 적이 있었죠. 쇳덩어리도 무리하면 파괴되는 데 인간의 연약한 몸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오늘이 IBM100주년 기념일이라 하셨죠. 전 세계에 걸쳐 이윤을 극대화하면서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한 IBM은 당연히 전 세계 노동자민중들을 착취, 수탈하였을 게 분명합니다. 이제 우리가 그냥 당할 수만은 없습니다. 시키는대로 일하고 주는대로 받는 수동적 인간에서 아니면 동료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스팩쌓기에만 몰두하다가는 우리의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릅니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함께 연대하고 투쟁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물론 불안할 것입니다. 저도 해고된 지 3년이 지났고 여러 가지로 삶의 불안감이 전혀 없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동지들과 함께 한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쟁의발생결의 투표가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단결투쟁의 결의를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SQT지부 조합원 총회, 2011.6.16.목, 도곡동 IBM한국지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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