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한 노조 간부가 회사측의 노조탄압과 현장탄압에 항의하며 자결했다. 9일 오전 8시 50분 경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노동안전보건위원으로 노조에 상근해왔던 박 모 조합원이 회사 내 엔진 공장에서 목을 매 자살한 채 발견됐다.
아산위원회 쪽 관계자에 따르면 고인이 유서도 남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낮 1시 현재까지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고인은 이날 새벽 6시 30분 경 주변 노조간부와 회사 관리자들에게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해 이 한 목숨 바치겠다”는 내용의 문자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자결 소식이 전해진 뒤 유가족은 고인이 언급한 노동탄압 자행 회사책임자 사과 및 처벌과 산재인정 등을 촉구하며 시신 자체를 이동시키는 것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대차지부 아산위원회 간부들도 유가족의 뜻에 따라 낮 1시 현재 경찰의 시신 수습을 막으면서 현장에서 비상대기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