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6일 18;00 전주 오거리 광장에서 전북 버스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2차 전북노동자대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도로를 검거한 대오에 집회장소로 이동하라는 경찰방송이 귀가 따갑도록 되풀이 되는 가운데, 대오는 살수차를 대동하고 민중서관 사거리까지 행진하고, 되돌아 와서 18;40분경 노동자대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민주노총 전북본부장 정광수 동지는 전에 없이 분노에 찬 음성으로 “이제는 죽음이다. 목숨 걸고 투쟁하자! 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내일이면 파업 100일차입니다.
현대차 전주공장위원회 의장 이동기 동지는 투쟁이 길어지면 지치게 마련이지만, 무엇 때문에 투쟁하는 지 자신에게 묻고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자신의 강력한 의지만이 투쟁을 승리하게 하는 힘이라는 힘찬 투쟁사를 하였습니다.
민노당 시의원 오현숙 동지는 전주시의회의 버스특위에서 밝혀지고 있는 버스보조금의 지급에 관한 문제를 마치 양파를 벗기는 심정이라며, 끝도 없이 불거지는 보조금의 무분별한 지급을 폭로하였습니다.
완전공영제 실현을 위한 시민대책위 상황실장 이문옥 동지는 버스파업이 승리하여 완전공영제가 실현되어 버스노동자에게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시민이 되게 해달라고 발언하였습니다.
신성여객 쟁대위원장 동지는 핸드폰이 끊긴 동지, 아이의 우유급식을 끊은 동지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내일이면 파업 100일차입니다.
노동가수 박준 동지와 현대차 전주공장위원회 노래패 어울림동지들의 힘찬 투쟁가는 3월 답지 않은 추위를 몰아내 주었습니다. 몇 십 년 만의 추위를 뚫고 온 버스파업입니다. 내일이면 버스파업 100일차입니다.

전국 각지가 투쟁하는 노동자의 물결입니다. 전북지역만도 파업 99일차인 전북 버스파업, 파업 299일차 단식 35일차인 코아백화점 노조, 파업 1,117일차인 익산의 한솔홈데코가 있습니다. 오늘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투쟁사를 하신 동지의 발언 중 “우리는 준법 투쟁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법을 지키지 않은 자가 누구인가!” 이미 많은 대법원 판례가 있는 복수노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산별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행정대집행이라는 구실로 파업 현장을 침탈하고, 명시되지도 않은 버스보조금을 주먹구구식으로 지급하여 혈세를 낭비하며 버스사업주에게 “어이 X시장”이라는 말을 공석에서 듣는 민선 전주시장, 용역을 동원하여 파업대오에게 폭력을 행사하여도 제지도 하지 않는 경찰. 누구입니까? 법을 지키지 않는 자는.

대중교통인 버스의 파행운행 100일이 되도록, 아니 100일이 가도 누구도 책임이 없다고 하면서 생계를 포기하면서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는 노동자들을 300여명이나 고소.고발하는 이 상황은 무엇입니까?
체불임금이 개인 당 수백에서 수천이 되는 것을 단돈 백만원에 직권 조인한 한국노총. 년간 119억원의 버스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제대로 된 자료 하나 요구하지 않는 행정관청. 허가받은 XX배 경찰. 그리고 시민의 불편은 아랑곳없이 아무 노력 없이 내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만 보이는 파렴치한 버스사업주. 때를 놓칠세라 기생하는 용역. 썩어도 너무 심하게 썩어 코를 들 수 없을 만큼 심한 악취만 진동하는 곳을 청소하겠다고 버스노동자들이 일어선 지가 이제 100일입니다. 스스로 노예의 사슬을 끊고 인간선언을 한 지가 100일입니다.
버스노동자들의 희생은 지금으로도 충분합니다.
동지들! 이제 우리가 답할 차례입니다.
어떻게 할 것입니까? 무엇으로 이 버스파업을 승리로 이끌 것 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