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월급이 560원...이건 야만이다!
- <재능교육>에 아이들의 교육을 맡길 것인가?
- 교사의 냉장고‧세탁기까지 가압류 딱지
재능교육의 노조탄압이 극심하다. 이제는 노조탄압을 넘어 노조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2007년 12월 21일부터 시작된 천막농성이 3년을 넘었다. 단체협약파기, 해고, 업무방해가처분 신청, 급여통장 가압류, 손해배상청구, 가정의 세탁기‧냉장고 등 전자제품과 노조사무실의 사무기기까지 가압류 딱지, 천막강제철거, 폭력에다 일방적인 월급 공제까지 자본이 노조를 탄압할 수 있는 모든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남은 조합원들은 탄압에 못 이겨 노조를 떠나고 있고 그래도 탈퇴하지 않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고하고 있다. 이제는 비밀조합원으로 남아 있어야 하는 극한상황으로 내몰렸다. 일제식민치하의 독립운동보다 군사독재정권치하의 민주화 운동보다 더 처절하다. 자본독재정권과 자본가들의 노동운동탄압이 극에 달해 있다. 노동조합을 없애겠다는 자본에 맞서 재능노동자들도 끝장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 3년 넘는 텐트농성, 고난의 날들
한 겨울의 추위는 지나갔지만 아직 도시의 찬 기운이 삭막한 시청광장을 건너 재능교육농성장 주변에 머물고 있다. 저녁 투쟁문화재에는 연대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투쟁연설과 구호도 외치고 문화공연으로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연대하는 노동자들 역시 하나같이 어려운 투쟁을 전개하는 처지에 있는 그들이다. 세 달 넘게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먹튀 투기자본 발레오에 맞서 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며 투쟁을 벌이는 발레오공조코리아 지회, 역시 프랑스 자본이 운영하는 한국이콴트글로벌원의 노동탄압에 맞서 두 달 넘도록 파업 중인 노동자들, 전국구속수배해고노동자들의 모임인 ‘전해투’회원들을 비롯한 여러 단위에서 문화제에 함께 했다.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두 달째 농성 중이던 공무원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은 경찰과 구청직원에 의해 철거당했다. 재능교육농성장도 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 처해 있다.
- 월급 560원, 노동자 탄압
재능교육 자본은 노조를 완전히 부정한다. 노조를 임의단체로 규정한 지 오래다. 따라서 그들은 교섭에 나서거나 노조를 대화상대로 인식하지 않는다. 재능투쟁을 지지‧지원하는 공동대책위가 만들어지고 재능교육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였지만 재능자본은 비조합원인 교사들을 더욱 압박해 회원을 더 늘리고 있다. 교사들의 노동강도는 강화되고 노동조건은 더욱 열악한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재능자본은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한 달 동안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닌 한 교사에게 월급 통장에 560원을 지급했다. 교사가 관리하는 회원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회원들의 회비를 쥐꼬리만한 임금에서 공제한 결과다. 더욱 가관인 것은 560원 지급에도 모자라 다음 달 임금에서도 43만 5천원을 공제하겠다고 예고까지 했다. <교육>의 이름으로 교사노동자를 탄압하고 착취하여 돈벌이에 혈안이 되어있는 이런 기업을 우리사회가 용인한다면 이는 야만이다.
(2011.2.18.금, 오마이뉴스 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