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출투가 시작된 후에야 현대차 전주공장 정문 앞에 도착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출투 대오가 보였습니다. 29일 예정된 양재동 상경투쟁은 3지회 동지들 모두 결합하리란 기대를 갖게 한 아침 출투입니다.


집회신고마저 투쟁으로 돌파해야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무엇에도 굴하지 않는 굳은 의지로 상경투쟁을 조직해내리란 믿음은 그간의 출투에서 보여준 전주지회 동지들의 변함없는 투쟁의 의지에 근거합니다. 9월에 시작해서 해를 넘긴 오늘 그리고 내일. 그 긴 시간 대오를 유지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 수요일 중식 집회는 전주공장위원회도 결합하여 500대오를 이루었고, 이번 수요일 출투도 위원회에서 집중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시 하나씩 모아내면 되는 것입니다.
노동자의 힘은 단결. 그 하나이고 전부입니다.

짧지 않은 시간 아침 출투에 연대하면서 간단하게 올리던 글들이 어쩌면 나태해질 수도 있었던 자신에 대한 채찍 이었습니다. 개인 사정-근무 시간 변경-으로 2월부터는 출투 연대가 어려울 것이고, 이렇게 간단하게 올리던 소식도 다른 동지가 맡을 것입니다.
처음에 [불파투쟁]의 말머리로 소식을 올리면서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이라는 단어가 없어지기를 염원했습니다. 그리고 그 염원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 여러분! 동지들이 그 염원을 이루어주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살 세상은 적어도 내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이 부끄럽지는 않은 세상 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