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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 진달래 피는 봄이 오기 전에 공장을 돌아가자!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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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01월 19일 22시 36분 46초

개나리 진달래 피는 봄이 오기 전에 공장을 돌아가자!

- 2011 발레오공조 코리아 투쟁 선포식에서

 

올 겨울 정말 추운 날씨입니다. 부산은 96년 만에 추위가 찾아왔고 낙동강이 얼었습니다. 제주도 마라도에도 얼음이 얼었을 정도로 추운 겨울입니다. 발레오공조 코리아 동지 여러분들은 햇볕도 들지 않는 프랑스 대사관 골목에서 스치로폼 위에 비닐 한 장 덮고 노숙농성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오늘같이 영하의 날씨에도 이택호 지회장께서 그 동안 무척이나 추웠지만 이제 봄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니 그 동안의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추위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는 동지 여러분들은 반드시 승리해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발레오공조코리아 투쟁은 처음에는 직장폐쇄와 정리해고 철회에 맞선 투쟁이었지만 지금은 다국적기업에 맞선 투쟁으로 발전했습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발레오 자본은 전 지구적 생산을 하면서 노동을 착취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다국적기업에 맞선 발레오 동지들의 투쟁은 전 세계 노동자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세계화에 맞선 투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코 패배할 수 없습니다. 이 투쟁을 한국의 노동자 민중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 노동자 민중들이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이 투쟁은 이명박 정권과 프랑스 사르코지 정권에 대한 투쟁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이는 국가의 생명력을 잃은 것입니다. 이명박 정권은 발레오공조 코리아 사태에 대해 1년 넘도록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발레오자본이 한국에 투자한 것은 한국과 프랑스 정부 사이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따라서 양국 정부 사이에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발레오 자본이 일방적으로 공장을 철수하고 먹튀한 부분에 대해 원상회복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이제 이 투쟁의 끝을 봐야 할 시점입니다. 이 겨울이 끝나기 전에 개나리, 진달래가 피는 봄날이 오기 전에 승리하여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갑시다.

 

* 집회 중 금속노조․금속노조충남지부․발레오지회 대표단이 국무총리 면담을 위해 청사에 들어갔으나 민원실에서 하급관리가 나와 요구를 청취했을 뿐이다. 경찰은 집회 중 병력을 깔아 집회에 위협을 가했고 방송 데시벨(DB)이 높다고 끊임없이 집회를 방해했다. 정부청사주변에 집회공간도 없이 좁은 인도에서 집회를 했다. 광화문광장에서 자유로운 집회가 허용되어야 한다. 경찰당국은 정부청사 집회 뒤 프랑스 대사관까지의 행진을 신고했으나 일방적으로 불허했다.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 그리고 삼삼오오 인도를 따라 걷는 인원도 제한했다.

 

(2011.1.19.수, 광화문 정부청사, 2011 발레오 공조 코리아 투쟁선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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