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19일 조금씩 눈발은 날리지만 월요일에 비하면 따뜻한 날씨입니다. 2차 투쟁을 예정하고 있는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의 열기도 이렇게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강추위가 기승을 부려도 때가 되면 두꺼웠던 얼음도 녹듯, 세상의 순리는 누구도 거역하지 못합니다. 그 순리는 자본과 권력의 힘으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지금 북아프리카에서도 확인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간 신문에 반가운 소식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GM대우 부평공장에 농성 중인 비정규직 동지들의 소식이었습니다. 긴 시간의 투쟁으로도 모자라서, 극한의 투쟁을 벌여야 했던 지회장과 조합원 동지들. 유난히 추운 올 겨울 침낭 하나로 철 구조물 위에서 농성을 해야만 했던 심정을 아실 동지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동희오토와 기륭전자, 그리고 GM대우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보기엔 조금은 부족하지만 마음으로만 연대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조금은 가셔지는 듯합니다.

울산노동뉴스와 인터뷰한 황 인화 동지의 말씀이 가슴에 깊이 자리합니다.
지지부진한 '특별교섭'에 대해서도 황인화 조합원은 "회사가 질질질 끄는 것은 '정규직화' 이야기 못나오도록 힘 빼려는 것"이라며 "회사가 안 나오더라도 우리가 주도적으로 정규직화 요구하고 투쟁해야 한다. 우리가 지면 전국적으로 '정규직화 투쟁' 끝날 수 있다는 생각에 죽기 살기로 열심히 투쟁하려 했다. 이제 동지를 믿고 비정규직 스스로의 힘을 믿고 주체적으로 싸웠으면 좋겠다."
동희오토, 기륭전자, 그리고 GM대우의 공통점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이 승리의 조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