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가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에 요구해야
- 발레오공조코리아 천안공장을 정상화하라!
정말 세월이 빠릅니다. 여러분들의 투쟁이 1년을 넘었고 또 신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연말 들렀는데 2주가 훌쩍 지났습니다. 가끔 찾아오는 사람들은 순간이지만 투쟁하는 동지 여러분들은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오늘 오후 쌍용차 정비지회 집회 때도 말했습니다만 경찰청장이란 자가 건설노동자 함바집 식대에서 만들어진 뇌물을 받아 챙기는 세상입니다. 부정과 비리가 줄줄이 엮여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공정을 말하고 정치권은 복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세상의 곳곳에서 돈이 넘쳐납니다. 주식시장에 돈이 몰려 주가지수가 폭등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주변에 600조원의 돈이 굴러다닌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해고당하고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허울 좋은 복지정책만 나무하고 있습니다. 쥐꼬리만한 복지조차도 빼앗아 4대강에 쏟아 붓고 있습니다. 복지선진국에서는 안과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안경”이라는 처방전을 들고 가 안경점에서 안경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고, 피부과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온천”이라는 처방전을 들고 무상으로 온천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복지입니다. 국민의 여행비를 국가가 부담하는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지금 그런 복지를 요구하면서 이렇게 차가운 길바닥에서 농성을 하고 있습니까? 내 한 몸 움직여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니 내가 일하던 일자리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가 사르코지 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발레오공조 코리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한국과 유럽 특히 프랑스와의 교역과 프랑스 국적 다국적 자본의 한국 투자를 감안할 때 한구정부가 프랑스정부에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반대해 왔던 한EU FTA가 오는 7월 1일이면 발효된다고 합니다. rfj나 이명박 정부는 자본의 입장에 서 있습니다.
이명박․사르코지 정부 모두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 스스로 투쟁을 조직할 수밖에 없습니다. 연대를 강화하면서 프랑스 발레오 자본에 대한 투쟁 강도를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매우 추운 날씨이지만 개나리, 진달래 피는 3월 이전에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힘차게 투쟁합시다. 투쟁을 승리하고 공장으로 돌아가 다시 기계를 돌릴 수 있도록 합시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작은 힘이나마 여러분들의 투쟁을 지지하고 함께 하겠습니다.
(발레오 공조 코리아 촛불집회, 2011.1.12.수, 프랑스 대사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