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울산 1공장 농성 해제 2주차입니다. 21일 2차 교섭이 있었습니다. 현대차 자본과 비정규직지회의 교섭은 매주 화요일 주 1회로 합의하였습니다. 급할 것이 없는 일정으로 보입니다. 출투 대오는 농성 해제 후 처음으로 시계탑을 넘어 섰습니다.


12월 22일 오후 2시 전북지역 버스 총파업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밤늦게 하루의 일정이 끝났습니다. 파업 중인 버스 7개 지부 중 가장 외진 곳에 자리한 한 천막을 지지 방문을 하였습니다. 늦은 시간이라서 사수조를 제외한 동지들은 주무시고, 이런 저런 대화 중 조합원이 한 분 더 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파업 중인 노조에 가입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그럼에도 사측의 탄압을 각오하고 가입한다는 것, 현재 부분직장폐쇄를 강행하고 있는 사측에 맞서 차 키를 던져버린 한 동지의 마음이 강하게 다가 왔습니다.
결의대회 후 시내행진 중에 보았던 운행 중인 버스 노동자들의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동료의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는 부끄러움은 알고 있다는 것인지...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 두 모습에서 어느 길을 선택할 것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