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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조망과 용역깡패에 내 몰린 경남제약 여성노동자들
허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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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6일 11시 58분 15초
 

철조망과 용역깡패에 내 몰린 경남제약 여성노동자들



지금 대통령 선거가 한창입니다. 누가 더 부패 했는가 시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말하는 일자리는 질적인 측면에서는 어떤 구체적인 것이 없습니다. 오직 몇 백만 명의 숫자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임금노동자는 1600만여명에 달합니다. 비정규직이 60%에 달하는 매우 열악한 조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00만원 받던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고 100만원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2명을 고용하거나 100만원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 1명을 해고하고 50만원 받는 파트타임 노동자 2명을 고용하는 식으로 일자리를 늘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수구보수 후보들은 사실 노동자들의 고용문제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들의 해고와 실업 그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 무관심입니다. 그런데 말만하면 일자리 운운하고 있습니다.


어제(11.21)가 IMF 외환위기를 맞은 지 10년 째 되는 날입니다. 재정경제부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정부는 2500억 달러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고 무역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면 외환위기 10년을 맞이하면서 자화자찬을 늘어놓았습니다. 비정규직노동자와 실업 그리고 빈곤과 양극화의 확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노동자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400여 만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늘어났고 노무현 정권 하에서 100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구속되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있습니다. 군사독재보다 더한 자본독재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군사독재정권 하에서 민주화 운동을 했고 그 덕택으로 권력의 심장부로 들어갔던 소위 386세력들은 군사독재정권 보다 더하게 노동자를 탄압하는 정책을 폈습니다. 그들 역시 비리의 사슬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최근 삼성비자금 사건에서 보듯이 검사들이 줄줄이 떡값을 받아먹은 것이 드러났습니다. 만약 삼성이 2,000여명의 현직 검사에게 5,000만원씩의 떡값을 제공했다고 가정하면 1,00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러나 삼성의 입장에서 보면 연간 수 조원의 순이익이 발생하는 데 그 정도 돈은 아주 푼돈에 불과할 뿐입니다. 국세청장이란 자는 취임식 날 자신의 집무실에서 1000만원을 받고 구속되었습니다. 그거야 빙산의 일각이겠지요. 아마 언론에 발표되는 돈에 동그라니 한 두 개씩 더 붙여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부터 현 정권의 핵심 실세, 현직 검사, 관료들에 이르기까지 부패의 정도는 도를 넘었습니다. 이 많은 돈들은 모두 어디에서 나왔겠습니까? 말 할 필요도 없이 노동잘ㄹ 착취한 결과물일 것입니다. 임금을 삭감하고 정규직 노동자를 비정규지노동자로 전락시키고 장시간 노동에 하루 10여명이나 사망하는 엄청난 노동재해라는 참혹함의 결과물인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는 투기자본 ‘경남제약 HS 바이오 팜’에 의해 강제로 쫓겨나 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여성 조합원들과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충남지역 동지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지금 남북간에는 휴전선을 걷어내고 통행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공장에 철조망을 치고 노동자들의 출입조차 막고 있는 자본가를 우리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직장폐쇄가 50일을 넘어가고 있고 용역깡패를 동원한 노조사무실 출입금지와 여성노동자들에 대한 감금과 성희롱 등 불법과 폭력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철저하게 투기자본의 질 나쁜 행태입니다. 우리는 이제까지 외국자본만이 투기자본이라는 생각을 한 경우가 있었지만 지금은 국, 내외를 막론하고 자본들은 투기자본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먹튀자본, 투기자본인 HS바이오 팜의 노동탄압에 맞서 투쟁하는 동지여러분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면서 반드시 승리하여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경남제약 기자회견 및 집회, 2007.11.22, 금융감독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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