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입니다. 새벽비가 는개로 바뀌어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는 것은 20일 울산의 황 조합원의 분신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회 지침으로 오늘부터 아침 출투에 조합원 전원이 결합하기로 하였습니다. 실제 출투 인원이 많이 늘었습니다. 정문 시계탑을 훨씬 넘는, 이제까지의 출투 중 가장 많은 대오입니다.

전주공장은 비지회 지침으로 오늘 주간조 6시간 파업, 야간조 전면파업을 결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공장위원회의 ‘위원회소식’은 헤드라인이 “정규직,비정규직 더 큰 연대로 전진해야한다.”입니다. 지난 19일 사측의 일방적인 특근 철회에 대한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발이 조합 내부로 향하는 것이 아님을 현대차 자본은 확실히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회사 측의 판단은 정규직 조합원들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

오늘 아침, 울산 1공장의 단수조치와 그의 해제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만큼 자본도 정규직의 연대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해야할 것은 정규직 뿐만 아니라, 행동하는 시민들이 연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경향신문 11월 22일 6면 광고 / 현대차 살까말까 고민하며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사람들-
한 노동자가 극한의 선택을 하게 만드는,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황망한 일이 벌어지는 것은 이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다시는 이 땅에 자신의 몸으로 말하려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을 만듭시다. 다시는 이 땅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말하는 노동자가 없는 세상, 나의 상식이 모두에게 상식이 되는 그런 세상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