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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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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05일 13시 51분 50초

아이들이 쓴 글

 

노로돔 시하누크는 김일성주석을 형님으로 존경하고 따르며 수없이 북을 방문해 김주석과 친분관계를 쌓은 전 캄보디아 국왕이다.

 

1979 6월 어느 날 김일성주석은 당시 평양을 방문해 휴식의 한때를 보내고 있던 노로돔 시하누크와 함께 백두산유람을 위해 역전으로 향했다.

시하누크를 대동하면서 김일성주석은 큰 나라를 넘겨다보면서 사대주의를 하면 혁명을 망쳐먹고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내용의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시하누크는 역사적으로 대국들의 희생물로 되어온 캄보디아의 실상을 헤아려보고 자국문제를 캄보디아국민 자신이 주인이 되어 해결하도록 귀중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 김일성주석을 존경심 어린 눈길로 우러렀다.

김일성주석은 깊은 사색에 잠겨있는 시하누크에게 지금 대국들이 캄보디아문제를 해결해줄 것처럼 큰 소리를 치고 있지만 그들의 본성을 잘 알아야 한다, 그들은 이번 기회에 어부지리를 얻어 저들의 잇속을 채우려고 한다, 손을 데어봐야 쓰린 맛을 안다는 속담이 있듯이 한번 당해봐야 대국들의 진짜 속심을 알 수 있다, 자주성이 없이 대국을 맹종하게 되면 꼭 망하는 법이라며 폴랜드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어보겠느냐고 물었다.

시하누크는 무척 흥미를 나타내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간청했다.

 

김일성주석은 천천히 말머리를 떼기 시작했다.

 

<공원에 시체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큰 종이에 다음과 같은 글을 써서 시체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나는 스탈린시대에 태어나 베루트시대에 자라서 고물까시대에 빌어먹다가 게레크시대에 굶어죽는다고 썼습니다>

 

순간 시하누크의 두 눈엔 무척 심중한 빛이 어렸다.

베루트, 고물까, 게레크

시하누크는 그들을 잘 알고 있었뿐더러 사대주의에 물 젖어 남의 지휘봉에 따라 춤을 추다가 망해버린 폴랜드의 비극적 운명에 대해서도 그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베루트는 1948년부터 8년간 폴랜드의 집권당 당수로 있으면서 자주적으로 번영하는 폴랜드를 건설하기 위해 적극 활동한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후임으로 당 제1비서로 된 고물까는 흐루시쵸프의 수정주의정책에 편승해 남의 풍에 놀다가 망하고 말았으며 그가 물러난 후 당 제1비서자리를 차지한 게레크는 큰 나라에 아부하다 못해 미국을 비롯한 서방나라들에게까지 빌붙어 구걸하다가 결국 나라를 도탄에 빠트렸다.

 

이름조차 모르는 사람의 시체 위에 어린 아이들이 써놓은 짤막한 글은 민중의 운명이 당대 시대의 정치인, 국가지도자의 정치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있다는 의미를 너무도 심각하게 담고 있었다.

김일성주석은 시하누크를 바라보며 아이들이 쓴 글은 그들이 스탈린 시대에 해방되어 베루트 시대에는 좀 괜찮게 살았지만 자주성이 없이 큰 나라에 맹종한 고물까와 게레크 시대에는 빌어먹다 못해 굶어 죽는 신세가 되었다는 말이다, 보다시피 자주성을 잃으면 살아도 죽은 목숨이나 다를바 없게 된다, 나라와 민중의 운명을 책임진 정치가는 자주성을 생명처럼 여겨야 한다

김일성주석의 귀중한 교훈이야기를 들은 시하누크는 돌아가면 꼭 김주석의 가르침대로 자주정치를 펴나갈 것이라 마음 다졌다고 한다.

 

 

저명한 정치활동가로서 김일성주석의 한 생을 한마디로 표현해 본다면 자주라는 술어로 집약되며 그런 의미에서 김일성은 자주요, 자주는 곧 김일성이라 말할 수 있겠다. 김일성주석은 늘 자신의 자주정신이나 심오한 정치적 식견을 통속적이고 해학적인 비유법에 담아 알기 쉽게 표현해 순간에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경탄을 자아냈다고 한다. 그 일단을 잠깐 살펴보자.

 

- 4촌간

<사대주의와 교조주의는 4촌간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고무풍선

<우리는 고무풍선처럼 허공에 떠서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여서는 안됩니다.

우리 당은 지난날에도 그랬고 오늘도 무슨 일에서나 허공에 뜬 일을 하지 않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세계에는 높고 낮은 당이 없으며 아버지당아들당도 있을 수 없습니다>

 

-

<물론 다른 나라의 것도 배울 필요는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것은 에서 받아들이면 넘기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뱉어버려야 합니다>

 

-공식

<혁명을 하는데 그 어떤 고정불변한 공식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수학에는 공식이 있지만 혁명을 하는데는 공식이 없습니다>

 

-물위에 뜬 기름

<인민대중과 동떨어진 당은 물위에 뜬 기름과 같습니다. 그러한 당은 자주성을 견지할 수 없으며 바람이 부는 대로 움직이게 됩니다>

 

-물을 떠난 고기

<대중과 이탈한 당은 마치 물을 떠난 고기나 마찬가지입니다. 군중이 없는 당이 무엇을 가지고 혁명을 하겠습니까>

 

-남의 색시

<자기의 것을 사랑하고 발전시킬 생각을 하지 않고 남의 것만 좋다고 쳐다보는 것은 바람쟁이가 남의 색시만 곱다고 넘겨다보는 것이나 같습니다>

 

-아들과 손자

<일본을 미국의 아들이라고 한다면 남조선은 미국의 손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어디까지나 조선 식으로 건국사업을 해나가야 합니다. 조선사람에게는 미국 옷도 맞지 않고 소련 옷도 맞지 않습니다. 우리는 맞지도 않는 다른 나라의 옷을 입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맞는 조선 식 옷을 입어야 합니다.

 

-시집

<일본은 한번은 영국사람들에게 시집갔고 다음에는 히틀러에게 시집갔으며 그 다음에는 미국사람들에게 시집갔습니다. 일본이 앞으로 또 누구에게 시집을 갈지 모르겠습니다>

 

-제갈량

<내가 사흘천기를 본다는 것은 허황한 소리입니다. 사흘천기를 미리 내다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 혁명군이 인민들과 연계를 가지고 좋은 정보들을 제때에 잡아 쥐기 때문에 정세판단을 잘할 뿐입니다. 내가 보건대 인민이 제갈량입니다>

 

-수출과 수입

<혁명은 수출할 수도 없고 수입할 수도 없습니다. 혁명은 어디까지나 자체의 힘으로 하여야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의사

<당 정치일꾼은 비유해 말하면 의사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미 닭

<우리는 자체의 민족간부들을 키워내기 위해 일제시기에 공부한 오랜 인텔리들을 모두 포섭하고 교양, 개조하였으며 그들이 어미 닭과 같은 역할을 하여 민족간부들을 많이 키워내도록 하였습니다>

 

오늘 국제사회를 둘러보면 민족자조를 희망하거나 강조하지 않는 나라는 없지만 눈 씻고 다시 봐도 북한만큼 자주적 대가 굳센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북에서는 국격을 세우는데 있어서나 대외관계에서도 자주성을 생명이라고 간주하며 이를 존중하는 나라에 대해서는 무한히 우호적이지만 자존을 털끝만큼이라도 건드린다고 판단될 때에는 상대가 누구든 무자비하고 가차없는 반격과 징벌을 가한다.

초 대국이라 자처하며 국제사회를 마음대로 우롱하는 미국에 대고 탕탕 큰소리를 치며 당당히 맞서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라 바로 북이다.

이것이 북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수성이자 세인의 부러움을 모으는 비결이다.

김일성주석은 북을 자주성 제일의 국가로 만들었고 오늘 김정일위원장의 선군정치는 자주성을 지향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주도하며 반제, 반미국가들의 수를 나날이 늘려가고 있다.

반대로 한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정객들은 어쩌면 이렇게도 북한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는건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식민지적 근성이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지 다시 한번 실감해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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